작년에 한창 유행하던 자작 공기청정기를 한 동안 창고에 넣어두었다가 초미세먼지 나쁨(통영 지역)인 오늘(2019.01.14) 다시 꺼내어 실내 미세먼지 변화에 영향을 주는지 알고 싶어 가동시켜 보았다.


아래 자작 공기청정기와 미세먼지 측정기 사이의 거리는 불과 1m 남짓이다.


그리고 아래 사진의 칼더 미세먼지 측정기는 중국산인데 미세먼지(PM10)나 초미세먼지(PM2.5) 등급 기준이 우리와 다르기 때문에 화면에 보이는 좋음(optimal), 보통(nice), 나쁨(pollution), 매우나쁨(serious)의 led 경보보다 실제 수치의 변화 추이에만 신경 쓰면 될 것 같다. 미세먼지 측정에 사용되는 센서의 종류에 따라 읽는 값이 다른 것 같기 때문이다.


일단 14:00 즈음 공기청정기 가동을 시작했다. (실외로 통하는 문과 창문은 다 닫았다.)


    


14:20


15:20


16:20


17:40


18:40


19:40


20:20



실제 변화 과정을 한 눈에 보기 쉽게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4:20

15:20

16:20 

17:40 

18:40 

19:40 

20:20 

 PM10

 120

 113

 102

 169

 113

 100

 77

 PM2.5

 68

 64

 57

 93

 64

 57

 44

 온도

 27

 27

 23

 23

 23

 23

 23

 습도

 26

 23

 28

 31

 30

 30

 28



이 결과를 유의미하게 볼 수 있을까? (참고로 15:00 경 거실 보일러를 껐다.)


1. 미세먼지 측정기는 제대로 작동된 것일까?

2. 자작 공기청정기는 효과가 있는 것일까?


먼저, 미세먼지 측정기는 제대로 작동된 것으로 보인다. 17:40 경 미세먼지 수치가 갑자기 올라갔는데 그 직전부터 (측정기로부터 대략 6m 정도 떨어진) 주방에서 아내가 가스렌지를 켜고 요리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둘째, 자작 공기청정기의 실효성은 의미있는 위 결과에도 불구하고 나는 사실 좀 의심스럽다. 위 표를 보면 요리를 시작한 17:40까지 꾸준히 미세먼지 수치가 떨어지고 있고 요리가 끝난 후부터도 떨어지고 있으므로 효과가 있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실내 온도 또는 습도의 변화나 시간이 흐름에 따른 자연적인 감소 효과(가라앉는다는든가..) 때문은 아닐까 의심스럽다. 위 사진에서 보듯이 자작 공기청정기의 필터는 문제 없지만 위의 팬이 내가 볼 때 풍량이 너무 적고 약해서 실내 공기를 순환시키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물론 개인적인 느낌이긴 하지만..


며칠 후 공기청정기를 가동시키지 않은 상태에서 위와 같이 미세먼지 측정기의 변화를 살펴보면 어느 정도 답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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