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무 살을 입은 나의 아이들에게 -

 
진짜 아름다운 것들은 누구에게도 관심을 바라지 않아.
그래서 포착하기도 쉽지 않지.
 
막상 표범이 나타나자, 숀은 카메라 렌즈 너머 표범을 가만히 들여다보기만 하는 거야.
그러곤 이렇게 말해.
“간혹 너무 아름다운 것들은 찍지 않아. 그냥 그 순간에 함께 머무는 게 더 완벽할 때가 있지.”
 
그랬다.
너희와 머물러서 행복했고 나에겐 완벽한 순간들이었다.
 
여기 실린 사진들이 다 무슨 소용이람.
진짜 너를 포착하기는 앞으로도 힘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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