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김살없이 크는 아이도 있지만
어떤 아이는 많이 구겨지며 큰다.
나는 후자에 속한다.
지금도 구겨져 있는 나를 원래대로 돌려놓는다면
훤칠한 키에 딱 벌어진 어깨로
다들 깜놀할 걸?
많이 놀랠까봐 참고
계속 구겨 숨겨 놓으마. 흥*-

* 흥(興)이 많이 나는 한해였다. 담임을 하며 이리 사랑스러운 뇨석들을 또 만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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