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한 쪽 손을 잡고 갑자기 잡아당기면 끌려오면서 반대쪽 팔도 펴진다. 원래 상태를 유지하려는 관성(정지관성) 때문으로 반대쪽에서 누가 잡아당긴 듯한 모습이 되기 때문에 이 가상의 힘을 관성력이라고 한다.



두 친구가 서로 손을 맞잡고 돌고 있다고 하자. 빠르게 돌면서 갑자기 손을 놓친다면 당연히 바깥으로 튕겨 나갈 것이다. 실체는 없지만 바깥으로 무언가가 당긴 듯한 이 가상의 힘도 관성력이다. 원으로 돌 때 바깥쪽으로 작용하는 관성력을 우리는 원심력이라고 부른다.



지구 전체를 덮고 있는 바닷물에는 달의 인력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달 쪽 바닷물이 당겨져 부푸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 하지만 반대쪽 바닷물이 부푸는 것은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달이 지구 주위를 돈다고 하지만 실은 달과 지구의 공통질량중심을 돈다고 말하는 게 좀더 정확하다. 위 두 친구의 질량이 똑같다면 맞잡은 손을 중심으로 서로가 서로를 돌 것이다. 하지만 덩치가 큰 어른과 조그만 어린아이가 손을 맞잡고 돈다면 어른은 크게 돌지 않는 반면 어린아이는 큰 원을 그리며 빙빙 돌게 될 것이다. 이 경우 둘의 질량 중심이 어른 쪽에 더 가깝거나 어른 몸체 안에 있기 때문이다. , 공통질량중심은 서로가 서로를 돌 때 흔들리거나 움직이지 않는 특정 지점을 가리킨다.




달이 지구 주위를 돌 때 지구도 공통질량중심-지구 내부에 있다-을 중심으로 돈다. , 원운동을 한다.(자전 및 공전과는 다르다!) 이 때문에 달 반대쪽으로 원심력이 생기고 이 원심력으로 인해 달 반대편의 바닷물까지 부풀게 된다.




정리하면, 달과 가까운 쪽은 주로 달의 인력에 인해, 달과 먼 쪽은 주로 원심력에 의해 바닷물이 부푼다고 할 수 있다.



좀 더 정확하게는 달의 인력과 원심력, 이 두 힘을 합한 합력에 의한 효과이다.



이렇게 양 쪽으로 부풀어 있는 바닷물(럭비공 모양) 안에서 지구가 자전할 때 지역에 따라 바닷물이 밀려들기도(밀물) 하고 쓸려나가기도(썰물) 하는 조석 현상이 생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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