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의 달아공원에서 아이들과 함께 찍은 밤하늘입니다.
날씨 좋은 날 시야가 넓고 어두워 밤하늘을 보기 최고더군요!

 


10월 25일은 마침 구름이 거의 없고 맑은 날이었습니다.
18시에 출발하려 했지만 아직 어둡지 않아
(일몰 후 1시간 30분 정도가 지나야 밤하늘을 볼 만큼 완전히 어두워집니다.)
통영 대교 밑에 있는 카페에 들러 수다를 떨었습니다.

 

카페 수메르

19시 즈음 되어 달아공원으로 출발했습니다.
쌀쌀한 가을 밤이라 핫팩도 하나씩 챙겨서..

 

달아공원 전망대는 얕은 언덕 수준이고
큰 길가에서 거리도 얼마 안되어 금방 도착합니다.(주차장에서 2~3분)

 

전망대에 오르는 길엔 가로등이 있어
꽤 밝습니다.
그래도 이 밤에 혼자는 못 올라가겠다는...😂

 

전망대에 우리 밖에 없고
깜깜하고 맑은 밤이라 별이 굉장히 많이 보였습니다.
(단연 목성이 제일 밝음)

평소 무뚝뚝해 보이는 아이들인데도
감성 터지는 십대 여고생들이라
환호하고 좋아했습니다.
😆
(여기선 좀 시끄러워도 주변에 민가가 없어 좋은 것도 있구요.)

 

별이 너무 많이 보여
오히려 별자리를 알아보기 힘든 정도였습니다.

자기 핸드폰으로
별 사진 찍는 법을 알려주고
또 아이들을 모델 삼아 찍기도 했습니다.

 

핸드폰만으로
(허접한 실력임에도)
이 정도 사진을 찍을 수 있다니..
저도 무척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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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학교 옥상에서
국제우주정거장(ISS)을 관측하기로 했습니다.

전날 스텔라리움으로 돌려보았을 때 ISS가
19:38~19:40 즈음
우리 지역 머리 위를 지날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밤 하늘에서 국제우주정거장ISS) 찾는 법> - 클릭

 

하지만 19:30 즈음
꽤 밝은 인공위성이 지나가는 것을 발견한 후

정작 19:40 즈음에는
눈에 보이는 인공위성이 없어
10분 전의 그 인공위성이 ISS라고 여겼습니다.


🛰🛰🛰🛰🛰


예상보다 이벤트가 일찍 끝나버린 것 같아
아쉬운 마음에 별자리 몇 개를 알려주려
그 시각 서쪽 하늘에 떠 있던
아르크투르스를 별지시기로 가리켰습니다. ✨

 

학교 옥상에서 별 보기


마침
그 옆을 지나는 또 다른 인공위성을 발견하였습니다.
(ISS 일거라고는 생각도 못한채..)

그런데
그 인공위성이 직녀성(베가)을 향하는 것이었습니다.
이걸 말하자 아이들의 환호가 시작되었습니다.

(ISS가 직녀성 근처를 지날 것이라고 미리 얘기해 두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점점 더 밝아지더니
그 시각 가장 밝은 아르크투르스, 베가보다
훨씬 밝아졌습니다.

 

별지시기로 가리킨 국제우주정거장(ISS)

 

진짜 ISS를 잡은 것이었습니다!
저도 그냥 인공위성은 많이 보았지만
밝은 ISS를 직접본 건 처음이라 무척 흥분했는데
아이들의 흥분과 환호는 더했습니다.

 

학교 옥상 관측은
종종 아이들에게 예상보다
큰 감동을 주는 것 같습니다.^^

 

<관측 영상(full)> - 클릭

학교 옥상에서 국제우주정거장(ISS)을 잡은 환상적인 순간!

 

<별과 인공위성을 구분하는 방법>

그냥 순간적으로 쳐다보고
별과 인공위성을 구분하긴 힘듭니다.
하지만 10초 정도만 쳐다보고 있으면
금방 구분됩니다.

✨은 1분을 넘게 쳐다보아도
그 자리에 그대로 있지만
인공위성🛰은 10초 정도만 쳐다보아도
하늘에서 이동하는 것이 보입니다.

인공위성은
(ISS도 인공위성입니다)
하늘에 떠서 반대편으로 질 때까지
보통 2~4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이동하기 때문입니다.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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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에 의해 우주가 태양과 같은 별들로 무한히 채워진 공간(무한하고 정적이며 별들이 균일하게 분포해 있는 우주)이라는 생각이 널리 퍼지게 되었다.
 
하지만 우주에 별들이 그렇게 많다면 '왜 밤하늘은 어두운가' 하는 것이 하나의 문제로 남게 되었다. 18, 19세기에 들어와서, 올베르스(Heinrich Olbers, 1758~1840) 등이 이 문제를 논하는 글들을 남겨 놓았고, 그 이후 밤하늘이 어둡다는 사실은 올베르스의 역설(paradox)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출처:wouldyoulike.org>

 

쉽게 말하면 어두운 밤하늘과 무한하고 정적인 우주는 모순된다는 주장이다.
계산 : 어떤 태양과 같은 별이 현재 지구-태양 간 거리보다 배 떨어져 있다면 그 별빛이 지구에 도달하는 양은 태양빛의 수준이 된다. (당연~!) 그런데 우주의 단면적은 배 증가한 셈(구의 표면적은 )이므로 태양들이 배 수준으로 우주를 빽빽히 채우고 있는 것과 같게 된다. 결국 우리 태양계의 태양과 같은 정도의 빛이 밤에도 지구에 도달하는 것이다. 즉, 별빛과 태양빛의 세기는 동일하므로 밤이든 낮이든 하늘은 항상 정오의 태양처럼 밝아야 한다.
 
이 문제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보자!
 
먼저 당시 올베르스가 이해하고 있던 천문학적 사실대로,
무한하고 정적인 우주 공간에 별들이 균일하게 분포한다고 가정하자.
 
만약 그렇다면 우리가 밤하늘을 볼 때 우리의 시선이 닿는 모든 방향에서 별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우리가 울창한 밀림 속에 있을 때 우리가 어느 방향을 보든 우리의 시선이 나무줄기와 반드시 만나게 되는 것과 같다.)
 

  

<출처:네이버 블로그>

 

<출처:티스토리 블로그>

그런데 우주와 별들은 항상 그 자리에 변함없이 있어왔고(정적) 변함없이 별빛을 내뿜고 있을 것이므로 그 별빛은 이미 우리 눈에 도달해 있다고 볼 수 있다.
 
위 사실들을 종합해 보면, 하늘의 모든 방향에서 별빛을 볼 수 있으므로 밤하늘도 대낮처럼 밝아야 한다!
 
 
하지만 밤하늘이 어둡다는 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가장 간단한 관측 사실이다.
 
그렇다면, 처음의 세 가지 가정 중 무언가가 혹은 몇 가지가 틀렸다는 말이 된다.
 
첫째, 우주는 무한하다??
우주의 공간적 유한성은 입증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1920년대 허블이 외부은하를 관측한 이후 현대 우주론에서 신봉하고 있는 '팽창 우주 모형'에 따르면 우주의 나이는 유한하다!
 
둘째, 우주는 정적이다??
1920년대 후반 허블이 은하들의 도플러 효과(적색편이)를 발견하였는데 은하들은 서로 멀어지고 있고, 멀어지는 속도는 은하들 사이의 거리에 비례함을 밝혔다. 즉, 우주는 전반적으로 팽창하는 동적 우주인 셈이다!
 
셋째, 별들은 균일하게 분포되어 있다??
허블이 조사한 44,000개의 외부 은하들의 분포는 위치에도 무관하며(균질 분포), 방향에도 무관(등방 분포)하였다. 그래서 적어도 관측 가능한 우리 주변의 우주는 균질하고 등방하다고 볼 수 있다(국부적 비균질성 제외). 이러한 원리는 우리의 위치가 전혀 특별하지 않다는 코페르니쿠스적 원리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종합해 보면 밤하늘이 어두운 이유는 우주의 나이가 유한하며 팽창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에게 도달할 수 있는 빛의 범위가 한정되기 때문이다.
 

<출처:wikimedia commons>

 

유한한 우주의 시간 속에서 별들은 지금도 태어나고 죽는다. 지금 막 태어난 별들이 뿜어내는 별빛은 당연히 우리 눈에까지 아직 전달되지 못했을 것이다. 또한 아주 오래 전 태어난 별이라도 매우 멀리 있는 경우 (우주가 팽창함에 따라) 별빛의 도플러 현상(적색편이)으로 인해 아직 우리 눈에 도달하지 못했거나 우리가 관측 가능한 파장의 빛이 아닐 수 있다(적외선 또는 전파일 수 있다).
 
이러한 이유들로 밤하늘은 어두운 것이다.
 
(단, 위 설명에서는 별과 은하 등 빛을 내는 밝은 천체들을 구분하지 않고 별로 통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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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에 대해 알게 된 과정 그리고 물질-에너지 총량과 우주 팽창률의 관계를 닐 디그래스 타이슨의 새 책 '날마다 천체 물리'로 부터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책 내용을 발췌하여 옮기면서 일부 내용은 요약하거나 표현을 수정함.) 

"현재 우주의 총 질량과 에너지의 68%는 암흑 에너지가 차지하고 27%는 암흑 물질의 몫이며, 나머지 겨우 5%가 우리가 흔히 보는 통상의 가시 물질이다." 112p



1. 암흑물질을 알게 된 과정

<머리털 자리 은하단(코마 은하단, Abell 1656)>

출처 : 구글 이미지(by김경식, http://www.nightflight.or.kr/xe/observation/30985)


"우주에서 측정되는 중력의 85%는 우리의 물질 및 에너지와는 아무런 상호 작용도 하지 않는, 미지의 물체에서 비롯한다." 79p

"츠비키는 머리털자리의 코마 은하단에서 수십 개의 은하를 선별하여 궤도 운동 속도를 측정하고 그 운동을 지속시키는 중력장을 추적했는데 선별된 은하들의 평균 속력이 예상 외로 컸다. 그렇게 빠른 속력으로 움직이려면 중력장이 그만큼 세야 하는데 관측 가능한 가시 은하 질량을 모두 더해도 그런 운동을 설명하기에는 태부족이었다. 즉, 은하들의 궤도 운동 속력이 코마 은하단의 탈출 속력-가시 은하로부터 산출한-보다 컸다." 80p

"그 중력장을 만드는 코마 은하단의 초과분 질량을 잃어버린 질량이라 불렀는데 지금은 암흑 물질이라고 부른다. 이후 이런 현상은 개별 은하에서도 발견되기 시작했다." 84p

"중심 천체의 질량이 클수록 탈출 속도가 크다. 은하 중심에서 멀어질수록 안쪽의 물질들로 인해 질량이 증가하므로 별들의 궤도 운동 속력이 빨라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다면 은하 원반의 밝은 부분을 지나면 더 이상 물질이 분포하지 않을 터이기에 멀어질수록 회전 속력이 감소해야 한다. 하지만 예상을 뒤엎고 회전 속력이 일정 수준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85p

"암흑물질의 도움 없이 통상의 물질만으로는 우주 팽창이 야기하는 효과를 상쇄할 수 없다. 암흑 물질은 별, 은하, 은하단 등이 생겨날 시간을 벌어준 것이다. 그래서 만약 암흑물질이 없었다면 우리는 지금 우리 주위의 어떤 구조물도 찾아볼 수 없는 우주에서 살고 있거나 심지어는 우리의 존재 자체도 상정하기 힘들 것이다." 91p

"암흑물질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암흑 물질이 자아내는 중력이 가시 물질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측정한 결과에서 추론해 낸 합리적 결론이다. 19세기에 제안됐던 가상의 물질, 에테르를 상정했던 것과는 다르다." 93p

>> 부연 설명
- 지구에서 인공위성은 지구로 당겨지는 중력과 바깥으로 튕겨나가려는 원심력 간의  균형으로 원운동을 하고 있다. 중심 천체(지구)의 질량이 클수록 중력은 커지므로 떨어지지 않으려면 더 빠른 속도로 궤도를 돌아야 한다. 그렇다고 무조건 빨리 돌아서도 안된다. 최고 제한 속도가 있는 것이다. 이 제한 속도(탈출 속도)를 넘어서면 바깥 우주로 날아가 버리는데 이 탈출 제한 속도도 중심 천체의 질량이 클수록 커진다. 다르게 말하면 무거운 천체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가벼운 천체에서 보다 더 빠른 속력으로 날아야 한다는 것이다. 
츠비카가 보기에 코마 은하단 중심을 도는 은하들은 은하단 자체의 질량(가시적으로 볼 수 있는 은하들로부터 계산해 낸 질량)으로 계산해 낼 수 있는 탈출 속도보다 더 빠르게 중심 주위를 돌고 있었던 것이다! 상식적으로는 벌써 날아가 버려도 시원찮을 빠른 속도로 돌고 있는 은하들을 통해 우리는 코마 은하단의 질량이 처음 계산한 것보다 실제로는 더 크다고 결론 내릴 수 있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질량을 가지고 중력 효과를 내는 '암흑 물질'을 발견한 것이다.


2. 암흑에너지를 알게 된 과정

<가속 팽창하는 우주>

출처 : 구글 이미지(제타위키)


"아인슈타인의 우주 상수는 중력에 거스르는 방향으로 작용하게끔 하여 당시 우주관에 부합하는 우주 모형을 구축할 수 있었다." 104p

"프리드만은 아인슈타인의 정지 우주가 수학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여서 까딱 잘못하면 계속 팽창하거나 완전히 수축할 아슬아슬한 운명에 놓여 있음을 증명했다." 105p

"일반 상대성 이론이 발표되고 13년이 지난 1929년, 에드윈 허블이 우주 팽창의 증거들을 제시하자 아인슈타인은 당황했다. 자연에서 우주 상수에 대응하는 힘을 찾을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우주 상수의 존재를 부인했더라면 아인슈타인 자신이 우주 팽창을 예측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107p

"그 후 몇 십년 동안 우주 상수는 사라졌다 등장하기를 반복한다. 이론가들이 때때로 우주 상수를 꺼내서 우주 상수가 0인 우주에서라면 자신의 아이디어가 어떻게 전개될지 이리저리 꿰맞춰 보곤 했기 때문이다." 108p

"1998년 두 그룹의 천체 물리학자들은 알려진 열두어 개 초신성의 밝기가 예상보다 확연하게 더 흐리다는 것을 발견했다. 초신성은 그 밝기 변화의 행태가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적정 범위의 질량을 갖는 별들은 동일한 방식으로 폭발한다- 우주 모형에 근거한 거리 정보(허블 법칙, v=Hr)로부터 겉보기 밝기를 예측하기 쉽다. 이에 대해 두 가지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원거리에 있는 초신성들의 발광 특성이 근거리의 것들과 다르거나 우주 모형에서 예측되는 거리보다 이들이 실제로는 15%나 더 멀리 있다는 것이다. 즉, 팽창에 가속이 있었다는 얘기다. 이 가속 팽창을 자연스럽게 설명할 수 있는 유일한 방편이 아인슈타인의 우주 상수였다." 108p

"초신성을 이용한 표준 초 방법과 허블 법칙을 이용해 측정한 동일 천체까지의 거리가 서로 다르게 나왔다면 둘 중 하나가 틀렸다는 것인데 표준 초 방법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결국 우주가 우리 생각보다 빠르게 팽창했을 가능성이 크다. 즉 원거리에 있는 은하들의 실제 거리가, 현재 후퇴 속력으로 추정된 위치보다 훨씬 멀기 때문이다(v=Hr). 우주는 과거 한때, 고속 팽창을 했고 이 고속 팽창(우주 초과 팽창)을 설명하기 위해 우주 상수를 다시 불러왔다." 111p

"초신성 관측을 통해 우리는 우주에 편재하는 척력에 대한 최초의 증거와 마주치게 되었다. 우주 초과 팽창을 설명하기 위해 우주 상수는 '암흑 에너지'라는 이름을 달고 우주론 무대 중앙에 당당히 등장한다." p111

>> 부연 설명
- 멀리 있는 천체까지의 거리를 재는 방법 중에 '거리 지수'를 이용하는 방법과 '허블 법칙'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거리 지수는 천체의 겉보기 밝기(등급)와 절대 밝기(등급)의 차이로, 거리 지수를 알면 특별한 방정식을 통해 해당 천체까지의 거리를 알 수 있다. 초신성은 발광 특성이 이미 잘 알려져 있어 최대 밝기에서의 절대 등급도 잘 알고 있다. 겉보기 등급은 관측을 통해 알 수 있으므로 이 둘의 차이(거리 지수)를 통해 초신성까지의 거리를 구할 수 있는 것이다. 한편 허블 법칙에서 우리로부터 멀어지는 후퇴 속도는 허블 상수와 거리의 곱으로 나타내어진다(v=Hr). 알려진 우주 모형으로부터 허블 상수를 이미 알고 있고 천체로부터 오는 빛의 스펙트럼 분석을 통해 후퇴 속도를 계산해 낼 수 있으므로 역시 거리도 알아낼 수 있다. 그런데 1998년 (허블 법칙을 통해) 거리를 알고 있는 열두어 개 초신성의 밝기가 예상보다 어둡게 관측된 것이다. 이는 초신성이 예상보다 더 멀리 있어 그런 것은 아닐까? 이는 다르게 표현하면, 거리 지수 방법(표준 초 방법)과 허블 법칙을 이용한 방법에서 계산한 거리가 다르게 나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둘 중 표준 초 방법은 여러 난관을 극복하고 살아남을 정도로 정확한 방법임이 알려졌기에 의심은 허블 법칙을 이용한 방법으로 향했다. 결국 초신성까지의 거리가 처음 후퇴 속도로부터 추정된 위치보다 더 멀리 있고 거리가 멀수록 후퇴 속도가 더 커진다는 허블 법칙의 당연한 귀결에 따라 우주는 과거에 우리의 예상을 넘어서는 고속 팽창이 있었다고 결론내리게 된다. 이 고속 팽창의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아인슈타인이 포기했던 우주 상수가 재등장하게 되었고 미지의 척력을 자아내는 이 진공 에너지를 '암흑 에너지'로 부르게 된다. 현재 우주의 가속 팽창은 암흑 에너지 때문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3. 물질-에너지 총량과 우주 팽창률의 관계(오메가, )

<우주 모형> 출처 : 다음백과


"우주의 현존 물질-에너지 밀도값을 우주 팽창을 겨우 멈추게 할 정도의 이론적 임계값으로 나눠 준 결과를 오메가()로 표기한다." 112p

"오메가의 값이 1보다 작을 경우, 우주는 모든 방향으로 영원히 팽창한다. 시공간이 말안장 모양을 하며, 처음 평행했던 두 선이 점점 벌어지는 형국을 이룬다." 112p

"오메가의 값이 1이라면, 우주는 영원히 그렇지만 아주 간신히 팽창한다. 이 경우의 우주를 평탄 우주라고 하며 평행선에 관한 모든 성질이 그대로 성립한다." 113p

"오메가의 값이 1보다 클 경우, 우주는 다시 수축하여 대폭발 순간의 불덩어리로 다시 붕괴한다." 113p

"허블 이래 오메가의 값은 암흑물질을 포함하여 모든 통상 물질-에너지의 총합을 더해도 0.3이 최대값이었다." 113p

" 1979년부터 앨런 구스와 몇몇 과학자들이 대폭발 이론에 수정을 가하면서 그 부산물로 오메가값을 거의 1로 맞출 수 있게 되었는데 이를 위해서는 그때까지 찾을 수 있었던 물질-에너지 밀도의 3배가 필요했다. 결국 암흑 에너지 단 한 가지 성분을 추가하자, 우주의 물질-에너지 밀도의 총합이 임계값(1)에 도달했다. 암흑 에너지는 관측과 이론의 불일치를 일거에 날려 버릴 위대한 화해자가 되었다." 115p


<우주의 크기> 출처 : 천재교육


4. 추가로 알게 된 지식

"이론 물리학자가 우주를 대신하는 모형을 하나 만들고 이리저리 사고실험을 하여 어떤 현상을 유추한다. 그러면 관측 천문학자와 실험 과학자들은 그 현상이 실제로 일어나는지 관측과 실험을 통해 검증한다." 100p

"미국의 이론 물리학자 존 아치볼드 휠러는 아인슈타인의 중력과 시공간 곡률의 관계를 다음 한 마디로 멋지게 서술했다. '물질이 공간으로 하여금 어떻게 휘라고 지시하고, 휘어진 공간은 물질로 하여금 어떤 식으로 운동하라고 명령한다.' 일반상대성이론은 중력의 반대 방향으로 작용하는 진공 에너지 즉, 모종의 압력을 내포하고 있다."

"중성자별에서 '우뚝 솟은 산'이라고 해봐야 그 높이가 종이 한 장 두께에도 못 미치지만 이렇게 얇은 산의 정상까지 오르려면 지구에서 높이 5km의 절벽을 오르는 데 필요한 에너지가 필요하다." 149p

 "윌리엄 허셜(천왕성)은 빛이 빨주노초파남보 색깔에 따라 열기가 다를 것으로 생각하고 프리즘을 통과시킨 각각의 빛에 온도계를 두었고 대조군으로 빨간색 바깥쪽에도 온도계를 두었다. 놀랍게도 빨간색이 아니라 그의 바깥 대조군에 해당하던 영역의 온도가 가장 높았고 실내 온도보다도 높았다. 허셜은 적외선을 발견한 것이다." 156p

"1930년 벨연구소의 엔지니어 젠스키는 자신이 구축한 전파망원경으로 어떤 전파 신호를 잡았는데 주기가 23시간 56분임을 확인하고 지상 전파원이 아리라 우주에서 오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후 미국의 그로트 레버는 5년간 낮은 분해능의 전파 지도를 완성한다. 최초의 거대 전파 망원경은 영국 조드럴 뱅크 천문대 소유의 MK 1이었는데 운영을 시작하고 두어 달 후 발사된 스푸트니크를 추적할 수 있는 최적의 망원경으로 각광을 받았다. 현재 세계 최대 구경의 전파 망원경은 중국 구이저우 성에 위치하고 2016년에 완성된 500미터 구경의 FAST이다." 167p

"구소련, 영국, 미국이 제한적 핵실험 금지 조약에 서명한 후에도 냉전 시대라 서로를 믿지 못하던 중 미국은 벨라 위성을 띄워 구소련의 핵실험에서 비롯할지 모를 감마선 폭발을 감시하기로 한다. 그런데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감마선 폭발이 검출 되었고 결국 이는 거대한 규모의 별 폭발로 인한 것임을 알게된다. 감마선 천문학이 태동한 계기였다." 172p

"적어도 하루에 50회 이상 감마선 폭발이 폭풍우를 동반한 구름 상층에서 관측된다. 그리고 즉시 우리에게 익숙한 통상의 번개가 하늘을 가른다." 172p

"성간기체 분포, 펄서(맥동 전파원), 문명 신호 - 전파 대역 / 우주배경복사, 중력 붕괴 중인 성간운의 내부 구조 - 마이크로파 대역 / 성간운 내부의 별 탄생 과정 - 적외선 대역 / 블랙홀 - 자외석과 엑스선 대역 / 초신성 폭발 - 감마선 대역" 173p

"얇은 띠를 이루는 카이퍼 벨트에서 출발해 내행성계로 들어오는 혜성들과는 달리, 오르트 구름 출신들은 내행성계의 황도면을 모든 방향, 모든 각도로 통과한다." 181p (카이퍼 벨트는 띠, 오르트 구름은 구형)

"사람의 눈이 자기장을 감지할 수 있다면 목성이 하늘에서 보름달의 10배 이상의 크기로 보일 것이다. 큰 자기장 속을 금속제 탐사선이 통과할 때 전자기 유도로 전류가 흐르게 된다. 이 전류가 다시 자기장을 생성하여 주변 자기장과 상호 작용을 함으로써 탐사선의 진행을 방해한다." 181p

"행성들의 이름은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의 이름에서, 위성의 이름은 로마 신에 대응하는 그리스 신화의 신들의 이름이 사용돼 왔다. 유독 천왕성의 위성들은 셰익스피어의 희곡과 알렉산더 포프의 시 등의 등장 인물에서 따오고 있다. 천왕성을 발견한 윌리엄 허셜의 고집 때문이다." 184p

"1990년 2월 14일 보이저 1호가 해왕성 궤도를 막 벗어나면서 지구를 찍은 사진이 있는데 칼 세이건은 그 사진에 드러난 지구를 보고 '창백한 푸른 점'이라고 불렀다." 193p

"지구같이 가벼운 암석형 행성이 자연 상태에서 전파를 방출할 리 없으므로 외계 행성에서 전파와 마이크로파 대역의 밝기가 밝다면 문명 활동의 증거로 볼 수 있다. 예로 지구인들은 일상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엄청난 규모의 전파와 마이크로파를 방출한다. 하지만 주의할 것은 목성을 비롯한 거대 기체 행성들 역시 강력한 방출원이다." 199p

"최초의 외계 행성이 발견된 것은 1995년이었다." 206p

"은하와 은하 사이에는 왜소 은하, 폭주성, 엑스선을 방출하는 온도 100만 도의 고온 기체, 암흑 물질, 흐린 푸른색 은하, 기체 구름(질량이 매우 크고 수명이 짧은 고광도의 별들), 막강한 에너지의 우주선 입자, 신비의 존재인 진공 양자 에너지 등이 채우고 있다." 64p

"현재까지 알려진 왜소 은하의 대부분은 우리와 가깝고 비교적 큰 은하들 주위에 몰려 있다. 정상 은하 주위를 궤도 운동하는 위성 은하인 셈이다." 66p

"은하의 구성원인 별과 은하와 은하 사이를 떠도는 낱별들의 개수는 비슷할 것으로 추산된다." 68p

"퀘이사란 초고광도의 빛을 방출하는 존재로서 통상 은하의 중심핵에 자리한다. 퀘이사에서 관측된 빛의 스펙트럼을 보면 정체 불명의 흡수선들이 나타나는데 은하간 물질(수소 구름)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


- 『날마다 천체 물리』 (닐 디그래스 타이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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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트 내용을 통해 다음을 알 수 있다.

 

몇 가지 별과 별자리를 이용하여 동서남북 방위를 파악할 수 있다.

 

밤하늘에 뜬 모든 별들은 하룻동안 동쪽 지평선에서 떠서 남쪽하늘을 지나 서쪽 지평선으로 진다그리고 각 별들은 매일 같은 위치에서 뜨고 진다. 이 말은 만약 오늘 밤 A라는 별이 어떤 교회 십자가 맨 위를 스치듯 떠올랐다면 내일도, 모레도, 내년에도, 몇 년 후에도 A는 같은 경로를 따라 그 교회 십자가 맨 위를 스치면서 뜬다는 의미이다. 물론 A가 뜨고 지는 시각은 매일 달라지겠지만 매일 약 4분씩 일찍 뜨고 진다- 위치는 변하지 않는다.

 

1. 북쪽 방향

북쪽은 어디를 가리키는 말일까? 정답은 북극이다. 전 세계 어디에서든 북쪽이라 함은 북극 방향을 가리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북극에서 수직으로 머리를 들었을 때 보이는 별이 그 유명한 북극성이다. 모든 별은 이 북극성을 중심으로 하여 반시계 방향으로 하루에 한 바퀴를 돈다. 따라서 북극성을 찾으면 그 아래쪽이 북극 방향, 즉 북쪽이라고 얘기할 수 있다.

 

북극성을 찾는 가장 유명한 방법을 소개하면 다음 그림과 같다.


1) 북두칠성 또는 카시오페이아 이용하기

이는 하늘에서 그나마 찾기가 쉬운 북두칠성 또는 카시오페이아자리를 이용하는 것이다. 북두칠성의 국자 모양에서 입을 대는 부분의 두 별 간격을 다섯 배 연장하거나 카시오페이아를 이루는 별들을 연장하여 만나는 교점(빨간색 점선)과 또 다른 별 사이 간격을 다섯 배 연장하면 북극성을 만날 수 있다.

북두칠성은 보통 봄에, 카시오페이아는 가을에 북극성 위나 옆에서 볼 수 있으므로 이 둘을 이용하면 일 년 중 언제든 북극성을 찾을 수 있다. 참고로 북극성은 사람들이 보통 생각하는 것처럼 그리 밝은 별이 아닌 2등급의 평범한 별이다. 위치의 중요성과 자체 밝기는 무관하다.

 

별은 하루 중 뿐만 아니라 일 년 중에도 계속 이동하므로 다음을 보고 북극성을 찾는 연습을 해보자.

 

2) 북십자성 이용하기

 

3) 마차부자리 이용하기


 2. 동쪽 방향

천구의 적도와 지표면이 만나는 곳이 정확한 동쪽(정동)이다. 따라서 천구의 적도 상에 위치하는 별 또는 별자리를 이용해야 한다. 동쪽 지평선에서 뜬 별(별자리)은 시간이 흐르면 서쪽 지평선으로 지기 때문에 동쪽을 찾는 방법과 서쪽을 찾는 방법은 원리상 같다.

 

1) 오리온자리 이용하기

겨울철 유명한 별자리인 오리온자리에서 오리온의 허리띠에 해당하는 별 중 민타카는 거의 천구의 적도에 위치한다. 따라서 민타카가 지표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는 지점이 정동에 해당하고 반대로 지표면 아래로 사라지는 지점이 정서에 해당한다.

 

2) 독수리자리 이용하기

여름철 밝은 별 중 하나인 알타이르를 포함한 독수리자리를 찾았다면 이 별자리가 뜨는 곳이 동쪽이고 지는 쪽이 서쪽이다.

  

3. 남쪽 방향

북쪽 방향을 찾을 때 북극성을 먼저 찾았듯이 남쪽 방향을 찾으려면 남극성을 먼저 찾아야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남극성을 직접 볼 수 없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북극성의 고도는 그 지역의 위도와 같기 때문에 우리나라(37°N)에서는 북극성을 지표면 위 37° 부근에서 볼 수 있다. 한편 같은 축의 반대편 끝인 남극성(천구의 남극)은 남쪽 지평선 37° 아래 지점에 위치해 있으므로 우리나라에서 직접 볼 순 없는 것이다.

           

북극성의 고도 = 관측지의 위도 


   

별 또는 별자리로 남쪽 방향을 찾는다는 것은 정확히 남극성 방향을 찾는 것이다. 따라서 지표상 남쪽 방향과 일치할 수도 있고 단지 그 부근을 가리킬 수도 있다.

 

1) 오리온자리 이용하기

오리온자리는 방위를 찾는데 여러모로 유용하다. 위에서는 민타카를 이용해 정동과 정서를 찾을 수 있었는데 오리온의 허리띠 아래 즉, 오리온의 을 이용하면 남쪽 방향을 찾을 수 있다. 오리온대성운을 포함하는 세 천체는 오리온의 칼로 유명한데 이들을 아래쪽으로 연장하면 남쪽 방향을 알 수 있다. 세 천체가 똑바로 섰을 때 가장 정확하고 비스듬히 누워있다면 그 근처라고 생각해도 좋다.

오리온자리는 겨울철 즈음에만 유용하므로 다른 계절 별자리를 이용하는 방법도 알아두자.

 

2) 사자자리 이용하기

봄철 별자리인 사자자리에서 사자의 허리에 해당하는 조스마와 체르탄을 이으면 남쪽 방향을 알 수 있다. 역시 조스마와 체르탄이 일자로 서 있을 때 가장 정확하고 비스듬히 누워있다면 그 근처라고 생각해도 좋다.

 

3) 여름철 대삼각형 이용하기

여름철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가장 밝은 별 세 개가 삼각형을 이루고 있다. 백조자리의 데네브, 거문고자리의 베가(직녀성), 독수리자리의 알타이르(견우성)가 이루고 있는 삼각형을 이용하면 남쪽 방향을 찾을 수 있는데 데네브와 베가의 중간 지점에서 알타이르 방향으로 화살표를 그으면 그 방향이 남쪽이다. 이 경우도 화살표가 똑바로 서 있을 때 가장 정확하고 비스듬히 누워있다면 그 근처라고 생각해도 좋다.

 

4) 전갈자리 이용하기

여름철 대표적인 별자리인 전갈자리는 정말 전갈답게 생겼다! 전갈의 오른 집게에 해당하는 드슈바와 팡을 아래쪽으로 이으면 남쪽 방향을 알 수 있다. 이 경우도 마찬가지로 드슈바와 팡이 일자로 서 있을 때 가장 정확하고 비스듬히 누워있다면 그 근처라고 생각해도 좋다.

  

- 『산책자를 위한 자연수업(트리스탄 굴리)에서 참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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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트 내용을 통해 두 가지를 알 수 있다.


첫째, 밤하늘에서 가장 밝은 16개의 별을 알 수 있다.

둘째, 오늘 밤하늘에 남중한 밝은 별이 무슨 별인지 알 수 있다.

 

현재 밤하늘에 뜬 밝은 별이 하나 있다고 하자. 이 별이 무슨 별인지(이름이 무엇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리겔일까? 데네브일까? 스피카일까?...

 

별을 구분할 수 있는 방법으로 보통 별자리에 의한 방식을 많이 소개한다. 천문학자들은 현재 하늘을 88개 구역으로 나누어 놓았고 각 구역은 특정 별자리가 차지하고 있다. 즉 공식적으로 88개의 별자리가 있는 셈이다. 이 중에서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별자리는 67개이다.

계절별 주요 별자리를 미리 알아두었다가 밤하늘에 뜬 별자리가 무슨 별자리인지 금방 알아볼 수 있다면 그 별자리를 이루는 별들도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보통 한 별자리를 이루는 별들은 밝기가 각기 다른데 1등성 정도의 밝은 별은 한 개조차 갖고 있을까 말까한다. (물론 예외도 있다.) 이 얘기는 결국 요즘 같이 빛 공해가 심한 도시에서는 별자리 전체를 알아보기 힘들다는 의미이다. 우리가 눈을 들었을 때 금방 보이는 별들은 1~2등성 정도의 아주 밝은 별들 뿐이다!

 

이렇게 별자리 전체를 알아보기가 쉽지 않다면 그 안에 있는 별이 무슨 별인지 알아보기도 쉽지 않을 터.. 그래서 좀 다른 방식으로 별들에게 아는 척(!)을 해보자.

 

두 가지만 알면 된다!

 


 

1. 별들의 적경(위치를 나타낸 값)은 미리 외워둔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16개의 밝은 별의 적경은 미리 외워 둔다. (정확한 값 말고 대충 근처 값을 외우고 있어도 상관없다.)

적경 : 범위는 0h~24h이고, 남쪽 하늘을 바라볼 때 오른쪽(서쪽)에서 왼쪽(동쪽)으로 갈수록 값이 커진다.

          http://sea42star.tistory.com/6?category=747187

 


위 그림에서 ‘4h35m(435분이라 읽는다)’ ‘7h45m’ 같은 값들이 각 별의 적경이다. 나는 주요 1등성 16개를 위와 같이 정리해 두고 적경값을 외웠다. (까먹으면 다시 보고..;;)

 


2. 항성시를 계산한다.


우리는 태양을 기준으로 한 태양시를 쓰고 있다. 쉽게 말해 태양이 정오에 남중했을 때를 낮 12시로 정해두고 하루를 24등분하여 24시간을 쓰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멀리 있는 별을 기준으로 한 항성시라는 것도 있다. 당연히 별(항성)을 기준으로 한 시간이다. (정확하게는 춘분점’-천구상의 특정 위치-이 기준이다.) 태양시와 다른 것은 항성시는 춘분점이 남중했을 때를 0시로 정해두고 하루를 24등분하여 24시간을 쓴다는 것이다.

 



위 그림을 보면 지구는 한 번 자전(AB)하는 동안 공전궤도 상에서 약 1°(360°/365)를 이동한다. 그림에서는 AB 둘 다 태양이 남중한 낮 12시이다. 즉 태양시로 24시간이 흐른 것이다. 그런데 춘분점을 기준으로 한 항성시로 보면 이미 한 바퀴(24h)를 지나 조금 더 자전한 것이다. 항성시는 태양시에 비해 하루에 약 357초가 빠르다!

다르게 표현하면 하루를 의미하는 1태양일은 1항성일보다 조금 더 긴 시간이다.

 

 

태양이 매일 정해진 시각(06, 18시 등)계절에 따른 변화가 있지만 평균적으로- 뜨고 지는 것처럼 별은 매일 같은 항성시에 뜨고 진다. 그래서 별의 위치를 이해하기에는 항성시가 좋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태양시를 항성시로 바꾸어 주는 기술이다!

 

태양과 춘분점의 남중은 각각 태양시로 12, 항성시로 0시를 의미하기 때문에 12시간의 시간차가 생긴다. 생각을 바꾸어 조금 쉽게 계산하려면 추분점을 이용하자! 추분점은 춘분점과 정확하게 12h 차이가 나기 때문에 앞으로는 이렇게 생각하자.

태양시로 12시엔 태양이 남중하고, 항성시로 12시엔 추분점이 남중한다.”

이렇게 하면 둘의 관계를 생각하기가 좀 쉬워진다. ,




 이제 본격적인 계산이다.

(전반적으로 대략적인 값을 계산하는 방식이다. 우리가 밤하늘을 관측하는데 있어 항성시를 정확히 계산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또한 우리가 쓰는 표준시간대와 우리의 남쪽자오선 사이의 시차가 30분 정도 나기 때문에 정확하게 항성시를 계산했어도 30분 정도의 오차는 발생한다.)

 

 

이렇게 계산하여 나온 항성시는 현재 남중한 천체의 적경과 같다!

그래서 앞에서 얘기한 16개 밝은 별의 적경을 미리 알고 있으면 현재 남중했거나 근처에 있는 별이 누구인지 알 수 있는 것이다!

 

1) 122518시에는 어떤 별이 남중할까?

       ① 항성시 계산

           : 923일과 1225일 사이는 약 94일 차이가 난다.

               항성시 =  를 계산하면 18+ 616 = 0016


       ② , 그럼 위의 16개 별 중에 적경이 00h16m인 별을 찾자.

           보니 정확히 남중한 건 없고 서쪽으로 약간 치우친 곳에 포말하우트(22h57m)가 떠 있다.





 2) 3608시에는 어떤 별이 남중할까?

       ① 항성시 계산

           : 923일과 (같은 해) 36일 사이는 약 202일 차이가 난다.

               항성시 = 를 계산하면 081328 = 1832


       ② , 그럼 위의 16개 별 중에 적경이 18h32m인 별을 찾자.

          보니 베가가 근처에 있다. , 3608시에는 베가(18h37m)가 남중해 있다. (물론 해가 이미 뜬 오전이라 볼 수는 없다.)



 

대략적이고 더 쉬운 시간차 계산법 : 개월수×2h + 일수×4m

   예1) 9231225일은 대략 3개월 2일 차이가 난다. 3×2h + 2×4m = 6h8m

   예2) 36일과 923일은 대략 6개월 17일 차이가 난다. 6×2h + 17×4m = 13h8m

  

 

항성시 계산기 : https://www.iiap.res.in/personnel/reks/software/javascript/calclst.php

현재 항성시 : http://astro.subhashbose.com/siderealtime/

항성시 어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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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 내용을 통해 두 가지를 알 수 있다.


첫째, 음력 날짜에 따라 달의 위상(모양)을 알 수 있다.

둘째, 양력 날짜로도 달의 위상(모양)을 예상할 수 있다. 이것이 더 유용

 

달은 대략 29.5일마다 지구 주위를 한 바퀴 돌고 있다(공전). 여기서 한 바퀴의 기준은 태양이다. 지구에서 보았을 때 달이 태양 방향과 일치한 후 지구 주위를 한 바퀴 돌아 다시 태양 방향에 올 때까지 약 29.5일이 걸린다는 것이다. 이러한 달의 한 생애(29.5)를 기준으로 한 달력 체계가 음력이다. 그래서 매달 음력 날짜는 29일 또는 30일까지 있다. (반면 양력은 30일 또는 31일이다.)


<북극 상공에서 내려다본다고 가정했을 때 달의 모습>

 

<지구의 지표(우리나라)에서 바라본 달의 실제 모습>

 


달의 한 생애를 살펴보자.

달이 태양 방향에 있을 때는 밝은 태양으로 인해 달이 전혀 보이지 않는데 그때를 이라 하고 음력 1에 해당한다(나이로는 0). 달이 태어나는 것이다! 오른쪽 반달(음력7~8)인 상현은 피어나는 청소년 시기이고 보름달(음력15)은 활동이 왕성한 전성기 즉 장년의 때이다. 이후는 생애의 후반전에 해당하는데 왼쪽 반달(음력22~23)인 하현은 늙어가는 노년기로서 그믐달을 지나며 죽어간다.

달이 차고 기운다는 건 이러한 달의 한 생애를 가리키는 표현이다.

 

이렇게 음력 날짜와 달의 생애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

, 그럼 양력 날짜로 달의 위상(모양)을 유추할 순 없을까?

다음은 산책자를 위한 자연수업(트리스탄 굴리)이라는 책에 나온 내용을 필자가 약간 수정하고 쉽게 설명을 덧붙여 정리한 공식이다.

 

먼저 특정 날짜의 달의 나이(0~29)를 하나 알아둔다. 그 특정 날짜 -‘(0)’인 날로 정하는게 좋다- 를 기준일이라 하자.



 

예를 들어, 201431일은 삭(0/음력1)이다.

     그렇다면, 같은 해 531일은?

           = {0 + 2 + (30-1+31)} - 30×2 = 2

, 달의 나이(음력 날짜)는 약 2살이다. (실제 531일의 음력은 53일이다.)

 

적용) 2018515일은 삭(0/음력1)이다.

     그렇다면, 같은 해 109일은?

           = {0 + 5 + (30-15+9)} = 29

, 달의 나이(음력 날짜)는 약 29살이다. (실제 109일의 음력은 91일이다.)

 

여기서 두 가지만 추가로 기억하자.

1) 1년 중 특정일 -‘인 날이 좋다- 의 나이를 미리 알아두면 은 계산할 필요가 없다.

2) 하루나 이틀 정도의 오차는 있다.

 

연습) 2018117일은 삭(0/음력1)이다.

      그렇다면, 같은 해 43일은?                                                 19(실제 음력 218)

                                   715일은?                                                 4(실제 음력 63)

                                   927일은?                                               18(실제 음력 818)

 


복잡해 보이지만 몇 번 해 보면 결국 간단한 산수 문제이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유용한 정보를 덧붙이면,

달의 나이에 12°를 곱하면 태양에 대하여 달의 위치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달의 나이가 3살이면,

3 × 12° = 36°인데 달이 한 바퀴 공전하는 각도가 360°이므로 이는 1/10에 해당한다. , 하늘에서 태양에 대하여 동쪽(왼쪽)으로 약 36° 떨어진 곳 즈음에 달(초승달)이 있다는 것이다. 이날은 해가 서쪽으로 지고 나서도 두어 시간 정도 뒤 따라 지고 있는 예쁜 초승달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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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체 관측의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관측자의 시간과 위치, 대상 천체의 위치 이 세 가지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아래 문제를 해결해 보자.


우리나라 어느 지점(129°E, 36°N)에서 관측자의 자오선에 적경(α)=3h적위(δ)=0°인 천체가 22시에 남중하였다이때 태양의 시간각과 적경을 구하고이때가 몇 월인지를 쓰시오.

· 태양의 시간각 :

· 태양의 적경(α) :

· 시기() :





1. ‘남중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1) ‘남중했다’는 것은 관측자 기준으로 어떤 천체(태양, 별, 행성 등)가 정확히 남쪽 하늘에 걸려있다는 것이다.
모든 천체들(별, 행성, 은하, 성단, 성운 등)은 하루 동안 동쪽 지평선에서 떠서 남쪽을 지나 서쪽 지평선으로 진다. (정확한 경로는 천구의 적도와 나란한 방향이다!) 이 과정에서 정확히 남쪽에 왔을 때를 남중했다고 한다.

2) 정확히 남쪽 하늘에 걸려있다는 건 천체가 남쪽 자오선이라는 가상의 세로선에 위치해 있다는 것이다.
머리 위에서 지평선을 가로지르는 수많은 가상의 세로선(수직권)을 생각할 수 있다. 이 중 천문학적으로 정확히 남쪽을 가로지르는 선을 남쪽 자오선이라고 한다(관측자가 있는 곳의 경도선과 나란하다). 천체가 하루 중 동에서 서로 이동하다 이 남쪽 자오선에 걸렸을 때를 남중했다고 표현한다.



2. ‘22시에 남중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우리나라에서 쓰는 시간은 우리나라에서 관측한 하늘의 상황을 정확히 반영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이론적으론 낮 12시(정오)에 태양이 남중해야 하지만 서울 기준(126.5°E)으로 2018년 6월 26일에 태양이 남중한 시각은 12시 34분이다.


출처 : https://astro.kasi.re.kr:444/life/pageView/9



이유가 무엇일까?
이 차이는 우리가 쓰는 시간 기준인 135°E 경도선이 우리나라 위에 있지 않고 오히려 일본 열도 위에 걸쳐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태양 등 천체는 일본의 135°E 지역 하늘에 남중한 후 약 34분이 지나서 서울(126.5°E) 하늘에 남중하게 된다. 지구는 1시간에 15°씩 자전하는데 8.5°(=135°-126.5°)는 34분(=8.5도×4분/도)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출처 : http://study.zum.com/book/13601


위 그림에서 12시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쓰는 우리나라 표준시(스마트폰나 손목시계의 시각)에 해당하고 11시30분은 우리나라 중앙 자오선을 기준으로 한 지방시(천문학적인 의미만 갖고 생활에선 쓰이지 않음)를 의미한다.
우리나라 어느 지점(129°E, 36°N)에서 22시에 천체가 남중했다는 것은 우리 손목시계(또는 스마트폰)가 22시를 가리킬 때 해당 천체가 129°E 지역에 남중했다는 것이다.(이때 129°E 자오선을 기준으로 한 지방시는 21시 36분에 해당한다.)



3. 시간각이란 무엇일까?


천체는 하루 중 시간이 흐름에 따라 동에서 서로 계속 이동한다. 그래서 시간각이라는 각도의 개념을 만들었다. 기준은 남쪽자오선이다. 자오선에서 -천구의 적도와 나란하게- 서쪽 방향으로 천체까지 잰 각도가 시간각이다(1h=15°). 다시 말해서 남중 후 시간이 얼마나 흘렀느냐이다. 어떤 천체의 시간각이 2h라는 건 남중 후 2시간이 흘러 약간 서쪽으로 이동했다는 걸 의미한다. 이때 자오선과 그 천체를 지나는 시간권(적도와 수직인 가상의 선)과의 각도는 30°(2h)이다. 즉 시간이 흐름에 따라 시간각은 계속 증가하는데 지구를 한 바퀴 돌아 다시 남쪽 자오선까지 오는 데 걸리는 시간인 24h이 최대값이다.





4. 별의 위치(주소)는 어떻게 결정할까?


두 가지 표현 방식이 있는데 둘의 공통점은, 수학에서 XY좌표 평면상의 특정 위치를 (x, y)로 표시하는 것처럼 두 개의 변수를 이용한다는 것이다. 이 두 변수(x와 y)가 천체에 따라 고정된 값을 가지느냐 계속 변하는 값을 가지느냐에 따라 고정주소와 상대주소로 나뉜다.

첫째, 고정주소 - 거실의 벽지 무늬 같은 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내가 거실 어디에 서 있든지에 관계없이, 또는 시간의 흐름에 관계없이 벽지의 특정 무늬(예>별모양)는 항상 정해진 위치에 있다! 즉, 나의 위치 및 시간에 관계없이 별은 고정된 주소를 가진다. 마치 네트워크의 고정IP처럼..


적경(x)과 적위(y)로 표시한다.


적경은 천구상의 한 지점인 춘분점을 기준으로 왼쪽 방향으로 잰 각도(1h=15°)이다. 적위는 천구의 적도를 기준으로 위아래 방향으로 잰 각도이다.
위 문제에서 천체는 적경(α)이 3h, 적위(δ)가 0°이라는 고정된 주소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천체는 춘분점으로부터 천구의 적도를 따라 왼쪽으로 45°(3h) 떨어진 곳에 있다.

둘째, 상대주소 – 이기적인 방법이다. 내가 지구상의 어디에 있든지(남극, 북극, 적도 혹은 그 어디라도) 나를 기준으로 별의 위치를 말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같은 별인데도 내가 있는 위치에 따라 별의 주소가 달라진다. 마치 네트워크의 유동IP처럼..


방위각(x)과 고도(y)로 표시한다.

이렇듯 모든 천체는 항상 고정주소(적도좌표계)와 상대주소(지평좌표계)를 동시에 가진다. 고정주소는 변하지 않고 상대주소는 관측자의 위치나 시간에 따라 변한다는 것만 기억하자!


이제 됐다! 위 문제의 주요 정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관측자의 시간 : 22시
• 관측자의 위치 : 129°E, 36°N
• 대상 천체의 위치 : 적경(α)=3h, 적위(δ)=0°

한 개씩 풀이하자면,

1) 태양의 시간각
135°E인 지점이 22시이면 태양이 정오(12시)에 남중한 이후 10시간이 흐른 것이다. 즉 135°E 지점의 자오선 기준으로 태양의 시간각은 10h인 것이다. 그런데 문제에서는 관측자가 있는 129°E 지점의 자오선 기준으로 태양의 시간각을 묻고 있으므로 24분(=6°×4분/°) 적은 9h36m이라고 답해야 한다.

2) 태양의 적경
적경이 3h인 천체가 남중했다는 것은 춘분점의 시간각이 3h라는 의미이다. 관측자(129°E) 기준으로 춘분점과 태양의 시간각의 차이는 6h26m(=9h26m-3h)이다. 시간각은 오른쪽 방향으로 잰 각도이지만 적경은 춘분점에서 왼쪽 방향으로 잰 각도이다. 따라서 태양의 적경은 17h34m(=24h-6h26m)이다.





3) 시기()
관측자가 거실의 한 가운데 서 있다고 생각할 때 하늘의 수많은 별들은 거실의 벽지 무늬라고 생각해도 좋다. 1년 동안 별(무늬)들 간의 상대적인 거리와 배치는 거의 변하지 않는데 이는 벽지 무늬가 항상 그대로인 것과 같다. 태양은 이 벽지를 배경으로 1년 동안 계속 동쪽(왼쪽)으로 이동하여 1년이 지나면 원래 출발했던 지점으로 돌아온다.
지구에서 볼 때 태양은 1년 동안 천구상을 한 바퀴(360°=24h) 돈다. 출발의 기준점을 춘분점(0h)이라고 할 때 태양이 다음 각 지점을 통과할 때의 날짜는 대략 다음과 같다.

춘분점(0h) - 3/21
하지점(6h) - 6/22
추분점(12h) - 9/23
동지점(18h) - 12/22

1년은 12달이고 적경은 최대 24h이므로 태양은 한 달에 2h(30°)씩 서에서 동으로 이동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위 문제의 태양 적경은 17h34m이므로 날짜로는 대략 1215 경인 것을 알 수 있다.



가능한 쉽게 설명하려 하지만 천구의 공간 개념이라는 게 직관적으로 떠올려 이해할 수 있는 개념이 아니라서 좀 길고 복잡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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