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오르면 멀리 볼 수 있다지.

멀리.. 근데 무엇을 보려고?

 

애쓰지마. 반대편 세상은 여전히 못봐.

지구는 둥글어.

 

껍질을 깨면 다른 세상을 볼 수 있는데..

나를 가둔.. 너를 가둔 껍질은 무엇일까?

 

나이를 먹은 어른이 아닌

껍질을 깨고 밖을 보는 어른이 되렴.

 

나도 그럴게.

 

- 2019.10.17 마지막 종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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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재중 전화가 2통이 떠 있다.

집에 무슨 일이 있나?

 

여러 개로 보내온 문자를 종합해 보니

아들이 사고를 쳤고

뭔가가 터졌다는 거다.

 

집에 갖다놓은 간이 전기전도계를

콘센트에 꽂았단다...

 

그리곤

아빠가 전기 통하는지 알아보는 거래서

콘센트에 꽂아봤다고.

 

결국 아들은 놀이터로 쫓겨났고

(쫓겨난게 맞긴 한지.. 즐겁게 놀고 있단다)

 아내는 전화기로 하소연한다.

 

"내가 몬산다. 지가 에디슨인 줄 아나?"

 

원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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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보고 싶다.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무엇을 만들고 무엇을 흐트리는지

 

가을

심연 속

휘황한 구름들을 보며

 

그렇게

나는

바람을 그리운다.

 

2019.10.30

 

012
2017년 10월, 11월에 찍은 가을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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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추천으로 영화(일본)를 찾아본 후

마지막 여자 주인공의 세 마디가 가슴 속을 맴돌았다.

 

나는 그 세 마디가 무슨 의미인지 제대로 모르겠다는 듯이

곧바로 일본 영화와 드라마, 우리나라 영화 버전을 모두 찾아 그 장면을 읽고 곱씹었다.

 

여자 주인공이 횡단보도를 건너며

지금 이 순간의 선택으로 자신의 인생이 어떻게 끝날지 알면서도(짧은 수명으로 생을 마감하게 되리라는) 결심하는 장면은 내 머리와 가슴 속 모두에서 정지 화면으로 남아있다.

 

(일본 원작)

괜찮아.

우리 둘은 잘 할 수 있어.

나와 넌 영원히 함께 할거야.

그렇게 정해져 있어.

 

(우리나라 리메이크)

아무 걱정 하지마.

우린 잘 할거야.

그렇게 정해져 있어.

 

 

2019.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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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뜨는 송정 해변에 섰더니

빛와 그림자가 같이 어울리더라

 

진한 남청색 파도가

반짝이는 햇빛과 명암을 다툰다

 

너울대는 파도는 그림자를 만들고

그를 관통하는 황금빛은 나를 쏘고 있다

 

일렁이는 바다

점점이 팔을 휘젖는 물 인간들

 

찬란한 일출이었다

 

2019.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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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덕(철도덕후) 아들 덕분에 처음으로 복잡한 모델링에 도전했습니다.

 

올해 초 외삼촌이 큰 맘 먹고 한 세트에 20만원 정도 하는 레고 시티(기차 세트)를 사줬는데

아들은 조금 가지고 놀다보니 레일이 더 필요하다고 ..;

 

기차가 멀리까지 돌아오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데 그렇다고 또 사주는 건 아닌 것 같고...;

 

레일만 필요하다 하니 3D 모델링을 하여 프린트 해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제 막 연습하고 있는 터라 이렇게 접속 부분이 복잡한 모델링은 아직 해보지 못했는데...
수치가 나와 있는 도면을 구할 수 없어 버니어 캘리퍼스로 직접 부분 부분을 재어가며 완성했습니다.
그러고도 출력하면 안 맞는 곳이 있어 보정을 거듭 거듭...
잘 모르니 쉽게 갈 수 있는 방법도 순전히 노동력만 있는 장인 정신으로..;;
결국엔 딱 맞는 사이즈로 완성했습니다.^^
조금 힘을 주어 밀었을 때 딸깍하며 들어갈 때의 희열...!
생각보다 잘 맞아 저 스스로도 대견...ㅎㅎ

 

혹시 필요한 분이 있을까 하여 stl 파일을 첨부합니다.

legocity_rail.stl
0.86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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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급하게 만든 툴박스!

늘 혼자 돌아다니는 공구들을 한 곳에 집합 시켰습니다.

 

이거 뽑는데 무려 10시간....ㄷㄷ

 

공구를 넣을 때 책상에 충격주지 않도록 간격을 조금 띄움
들어갈 공구들은 이게 다....ㅋㅋ
toolbox.stl
0.57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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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든 것은 빗걸이!

이런게 왜 필요하냐고 할 수도 있지만 있으니까 좋더라구요.ㅋㅋ

 

 

담에 혹시 비슷한 걸 만들면 나사 박는 구멍을 미리 뚫어놔야겠다...;;
원래 한 바구니 안에 빗과 헤어 드라이어, 면도기 등이 섞여 있었는데 이렇게 분리해 놓고 나니 좋네요.
bitgeoli.stl
0.14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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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더 편하게 책을 읽어보자고 핸드폰 거치대에 부착할 독서 받침대를 만들었습니다.

Fusion 360으로 디자인 하고 3D 프린트로 직접 뽑아본 첫 작품!

 

좀 부실하긴 하지만 어느 정도 만족!^^

 

아래 쪽 받침대
윗 받침대

 

연장 레일
크리메이커로 뽑고 있는 모습

 

2년 동안 상태가 안좋았는데 한번 분해 했다가 다시 조립하니 기력을 회복한 듯..
그래.. 스커트를 줘야해...!
핸드폰 거치대에 부착한 모습
ㅋㅋ 좀 편해진 듯
book1.s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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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11.s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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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들(초5)과 종종 미지 탐험을 떠납니다.

ㅋㅋ 이름은 거창하지만 사실 제가 살고 있는 통영과 가까운 고성, 거제 등 인근 지역을 구석 구석 돌아다니는 것입니다.

 

미지 탐험이라 한 이유는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혹은 사람들이 오고 가지만 알려지지 않았거나 안보이는 곳에 있는 동굴, 하천, 바닷가, 마을 등을 다니다 보면 뜻밖의 생물, 장면 등을 마주하기 때문입니다.

 

"신비로움은 도처에 있다"

(저의 지론입니다^^)

 

 

미지 탐험 경로(집~미륵도~당포성지~집)

고려말 왜구의 침략을 막기 위해 최영 장군이 수많은 병사와 주민을 동원하여 쌓은 성이다. 임진왜란이 일어난 1592년에는 왜적에게 점령당했으나 이순신 장군이 다시 탈환하였다. 

 

이날 딱따구리를 정말 많이 보았다. 큰오색딱따구리인 듯.

012345
당포성지 옆길

 

산길을 따라 올라갔다. 통영은 전체적으로 산이 나즈막하다.

 

곤줄박이

 

직박구리?
이른 봄. 매화
열매를 강조하면 매실나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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