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트 내용을 통해 다음을 알 수 있다.

 

몇 가지 별과 별자리를 이용하여 동서남북 방위를 파악할 수 있다.

 

밤하늘에 뜬 모든 별들은 하룻동안 동쪽 지평선에서 떠서 남쪽하늘을 지나 서쪽 지평선으로 진다그리고 각 별들은 매일 같은 위치에서 뜨고 진다. 이 말은 만약 오늘 밤 A라는 별이 어떤 교회 십자가 맨 위를 스치듯 떠올랐다면 내일도, 모레도, 내년에도, 몇 년 후에도 A는 같은 경로를 따라 그 교회 십자가 맨 위를 스치면서 뜬다는 의미이다. 물론 A가 뜨고 지는 시각은 매일 달라지겠지만 매일 약 4분씩 일찍 뜨고 진다- 위치는 변하지 않는다.

 

1. 북쪽 방향

북쪽은 어디를 가리키는 말일까? 정답은 북극이다. 전 세계 어디에서든 북쪽이라 함은 북극 방향을 가리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북극에서 수직으로 머리를 들었을 때 보이는 별이 그 유명한 북극성이다. 모든 별은 이 북극성을 중심으로 하여 반시계 방향으로 하루에 한 바퀴를 돈다. 따라서 북극성을 찾으면 그 아래쪽이 북극 방향, 즉 북쪽이라고 얘기할 수 있다.

 

북극성을 찾는 가장 유명한 방법을 소개하면 다음 그림과 같다.


1) 북두칠성 또는 카시오페이아 이용하기

이는 하늘에서 그나마 찾기가 쉬운 북두칠성 또는 카시오페이아자리를 이용하는 것이다. 북두칠성의 국자 모양에서 입을 대는 부분의 두 별 간격을 다섯 배 연장하거나 카시오페이아를 이루는 별들을 연장하여 만나는 교점(빨간색 점선)과 또 다른 별 사이 간격을 다섯 배 연장하면 북극성을 만날 수 있다.

북두칠성은 보통 봄에, 카시오페이아는 가을에 북극성 위나 옆에서 볼 수 있으므로 이 둘을 이용하면 일 년 중 언제든 북극성을 찾을 수 있다. 참고로 북극성은 사람들이 보통 생각하는 것처럼 그리 밝은 별이 아닌 2등급의 평범한 별이다. 위치의 중요성과 자체 밝기는 무관하다.

 

별은 하루 중 뿐만 아니라 일 년 중에도 계속 이동하므로 다음을 보고 북극성을 찾는 연습을 해보자.

 

2) 북십자성 이용하기

 

3) 마차부자리 이용하기


 2. 동쪽 방향

천구의 적도와 지표면이 만나는 곳이 정확한 동쪽(정동)이다. 따라서 천구의 적도 상에 위치하는 별 또는 별자리를 이용해야 한다. 동쪽 지평선에서 뜬 별(별자리)은 시간이 흐르면 서쪽 지평선으로 지기 때문에 동쪽을 찾는 방법과 서쪽을 찾는 방법은 원리상 같다.

 

1) 오리온자리 이용하기

겨울철 유명한 별자리인 오리온자리에서 오리온의 허리띠에 해당하는 별 중 민타카는 거의 천구의 적도에 위치한다. 따라서 민타카가 지표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는 지점이 정동에 해당하고 반대로 지표면 아래로 사라지는 지점이 정서에 해당한다.

 

2) 독수리자리 이용하기

여름철 밝은 별 중 하나인 알타이르를 포함한 독수리자리를 찾았다면 이 별자리가 뜨는 곳이 동쪽이고 지는 쪽이 서쪽이다.

  

3. 남쪽 방향

북쪽 방향을 찾을 때 북극성을 먼저 찾았듯이 남쪽 방향을 찾으려면 남극성을 먼저 찾아야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남극성을 직접 볼 수 없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북극성의 고도는 그 지역의 위도와 같기 때문에 우리나라(37°N)에서는 북극성을 지표면 위 37° 부근에서 볼 수 있다. 한편 같은 축의 반대편 끝인 남극성(천구의 남극)은 남쪽 지평선 37° 아래 지점에 위치해 있으므로 우리나라에서 직접 볼 순 없는 것이다.

           

북극성의 고도 = 관측지의 위도 


   

별 또는 별자리로 남쪽 방향을 찾는다는 것은 정확히 남극성 방향을 찾는 것이다. 따라서 지표상 남쪽 방향과 일치할 수도 있고 단지 그 부근을 가리킬 수도 있다.

 

1) 오리온자리 이용하기

오리온자리는 방위를 찾는데 여러모로 유용하다. 위에서는 민타카를 이용해 정동과 정서를 찾을 수 있었는데 오리온의 허리띠 아래 즉, 오리온의 을 이용하면 남쪽 방향을 찾을 수 있다. 오리온대성운을 포함하는 세 천체는 오리온의 칼로 유명한데 이들을 아래쪽으로 연장하면 남쪽 방향을 알 수 있다. 세 천체가 똑바로 섰을 때 가장 정확하고 비스듬히 누워있다면 그 근처라고 생각해도 좋다.

오리온자리는 겨울철 즈음에만 유용하므로 다른 계절 별자리를 이용하는 방법도 알아두자.

 

2) 사자자리 이용하기

봄철 별자리인 사자자리에서 사자의 허리에 해당하는 조스마와 체르탄을 이으면 남쪽 방향을 알 수 있다. 역시 조스마와 체르탄이 일자로 서 있을 때 가장 정확하고 비스듬히 누워있다면 그 근처라고 생각해도 좋다.

 

3) 여름철 대삼각형 이용하기

여름철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가장 밝은 별 세 개가 삼각형을 이루고 있다. 백조자리의 데네브, 거문고자리의 베가(직녀성), 독수리자리의 알타이르(견우성)가 이루고 있는 삼각형을 이용하면 남쪽 방향을 찾을 수 있는데 데네브와 베가의 중간 지점에서 알타이르 방향으로 화살표를 그으면 그 방향이 남쪽이다. 이 경우도 화살표가 똑바로 서 있을 때 가장 정확하고 비스듬히 누워있다면 그 근처라고 생각해도 좋다.

 

4) 전갈자리 이용하기

여름철 대표적인 별자리인 전갈자리는 정말 전갈답게 생겼다! 전갈의 오른 집게에 해당하는 드슈바와 팡을 아래쪽으로 이으면 남쪽 방향을 알 수 있다. 이 경우도 마찬가지로 드슈바와 팡이 일자로 서 있을 때 가장 정확하고 비스듬히 누워있다면 그 근처라고 생각해도 좋다.

  

- 『산책자를 위한 자연수업(트리스탄 굴리)에서 참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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