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의 달아공원에서 아이들과 함께 찍은 밤하늘입니다.
날씨 좋은 날 시야가 넓고 어두워 밤하늘을 보기 최고더군요!

 


10월 25일은 마침 구름이 거의 없고 맑은 날이었습니다.
18시에 출발하려 했지만 아직 어둡지 않아
(일몰 후 1시간 30분 정도가 지나야 밤하늘을 볼 만큼 완전히 어두워집니다.)
통영 대교 밑에 있는 카페에 들러 수다를 떨었습니다.

 

카페 수메르

19시 즈음 되어 달아공원으로 출발했습니다.
쌀쌀한 가을 밤이라 핫팩도 하나씩 챙겨서..

 

달아공원 전망대는 얕은 언덕 수준이고
큰 길가에서 거리도 얼마 안되어 금방 도착합니다.(주차장에서 2~3분)

 

전망대에 오르는 길엔 가로등이 있어
꽤 밝습니다.
그래도 이 밤에 혼자는 못 올라가겠다는...😂

 

전망대에 우리 밖에 없고
깜깜하고 맑은 밤이라 별이 굉장히 많이 보였습니다.
(단연 목성이 제일 밝음)

평소 무뚝뚝해 보이는 아이들인데도
감성 터지는 십대 여고생들이라
환호하고 좋아했습니다.
😆
(여기선 좀 시끄러워도 주변에 민가가 없어 좋은 것도 있구요.)

 

별이 너무 많이 보여
오히려 별자리를 알아보기 힘든 정도였습니다.

자기 핸드폰으로
별 사진 찍는 법을 알려주고
또 아이들을 모델 삼아 찍기도 했습니다.

 

핸드폰만으로
(허접한 실력임에도)
이 정도 사진을 찍을 수 있다니..
저도 무척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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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파란색이다.
낮 시간에 태양은 노란색이고 일몰 때는 붉은색이다.

왜 그럴까?

우주에서 보면 태양은 순백색이다.

17세기에 아이작 뉴턴이 발견한 이후 우리도 알고 있는 사실이 있다.
백색광은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남색, 보라색 빛이 합쳐져(합성) 보이는 빛인 것이다.
(공기 중의 물방울이 백색광을 분해하여 보여주는 무지개 색이 빨주노초파남보인 이유다.)

 

나무위키


백색광인 햇빛은 지구 대기 속에서 일부가 질소, 산소 같은 입자들과 부딪혀 흩어지는데(산란) 

그 중 파란색이 가장 많이 산란되고 빨간색이 가장 적게 산란된다.
즉, 대기를 많이 통과할 수록 파란색 빛은 주변으로 흩어져 달아나 버리고 빨간색 빛만 남게 된다.

 

https://www.google.com/url?sa=i&url=https%3A%2F%2Fwww.embibe.com%2Fexams%2Fscattering-of-light%2F&psig=AOvVaw2LXr2E3MNEJ1_Z4S51P_aX&ust=1667132879406000&source=images&cd=vfe&ved=0CA0QjRxqFwoTCMD38Yq4hfsCFQAAAAAdAAAAABAJ


그래서 태양이 머리 바로 위에 있을 때는 햇빛이 상대적으로 얕은 대기를 통과하기 때문에 거의 백색으로 보이지만
고도가 낮아질 수록 통과해야 하는 대기가 두꺼워져 노란색 (빨강+초록=노랑)으로 보이다가
지표 가까이 오면 햇빛이 통과해야 하는 대기가 두꺼워 마지막에 남아 있는 빨간색만 보이는 것이다.

자, 방금 우리는 낮 시간 태양이 노란색인 이유와 일몰 때는 빨간색(붉은색)인 이유를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하늘이 파란 이유는 무엇일까?

 


그렇다!
우리가 낮에 (태양 쪽이 아닌) 하늘을 올려다보면
많이 산란되어 흩어진 파란색 빛이 우리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즉 파란빛은 톡톡 튀어 산란되는 성질이 커 온 하늘에 흩어지고
이렇게 파란빛이 흩어져 있는 하늘을 우리가 올려다보기 때문에
하늘이 파랗게 보이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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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딱 10년 차 통영 시민입니다.
저는 익숙한 것을 낯설게 보는 걸 좋아합니다.

아래 사진은 며칠 전
통영 수륙해안산책로에서 발견한 그루트(!)*입니다.^^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 등장하는 나무 인간)

 

 

 


Instagram : @sea42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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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처음으로 차박을 해본 후

필요해 보이는 몇 가지를 만들어 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led 등입니다.

 

저녁에 밥을 먹다보니 led 등이 왜 필요한지

알 수 있었다는..(겪어봐야 아는..;;)

 

처음에는 사야할 것 같아 캠핑 매장에 가서

둘러 보았는데 필요 이상으로(?) 비싸보였습니다.

 

왠지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그냥 매장에서 나왔습니다.

 

집에서 굴러다니는 보조배터리에

led 바 몇개를 글루건으로 붙였습니다.

 

전선의 결선이 문제였는데 몇 가지 확인 후

납땜을 하였습니다.

(도구 사용이 미숙하고 도구도 변변찮아 엉망진창..;;)

 

usb 케이블을 보조배터리에 꽂거나 빼는

단순한 작업으로 온오프될 수 있게 하였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불이 다 켜지는 것을 확인...!

 

사실 결선이 꼼꼼하지 않았는지

가끔 안켜지기도 했습니다.

(조금 만져주면 켜지고...;;;)

 

아! 추가적인 문제가 있었습니다.

led바를 붙인 보조배터리 용량이 4000mAh라 그런지

오래가지 않고 자꾸 꺼져서 큰 용량의 보조배터리를 고무줄로 묶어 꽂았더니

꺼지지 않고 오래갔습니다.

 

위 사진이 만든 led 등을 어제 밤 처음 켜본 모습입니다!^^

마감 처리가 대충이고 결선 등이

좀 불안 불안 하지만 그럭저럭 쓸 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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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로부터 뜻밖의 편지를 받고
저녁을 먹은 후 차근 차근 읽어보았다.
마음이 따뜻해졌다.


힘없이 늘어져 있던
마음의 눈도 번쩍 뜨였다.

 

지난주 목요일
별을 보고 싶다는 아이들 성화에 못이겨
(구름이 많은 날이라 별로 볼 게 없다고 했음에도..)
야자 시간에 같이 옥상 문을 열었다.

(베가, 알타이르, 데네브 정도만 볼 수 있는 하늘이었지만)
아이들이 매트에 누워 하늘을 보자
그날 겨우 볼 수 있는 직녀별(베가), 견우별(알타이르), 데네브 등을
가리키며 몇 가지를 얘기해주었다.

 

(볼만한 게 이게 다인데..)
나는 생각했지만 예상 못한 이벤트들이 벌어졌다.

인공위성이 몇 개 하늘을 가로지르고
서쪽 하늘에서는 별똥별(화구)이 떨어졌다.

 

아이들은
인공위성이든 별똥별이든
처음 본 거라며 흥분하고 환호했다.

이날의 짧은 관측이
밤하늘을 늘 보는 나에겐 그리 특별한 경험이 아니었지만
아이들에겐 아니었다보다.

아이들의 흥분은 계단을 내려오면서도 계속되었다.
또 옥상에서 찍은 아이들 사진이 잘 나와서 색감을 보정해 보내주었더니 더없이 좋아했다.
(나중에 들으니 가족들, 친구들에게 엄청 자랑했다고 한다.)

 

다음 날 종례 후에는
세 명이서 교무실에 찾아와서는 큰 절을 했다.

그리고 오늘은 종례 후 찾아와서
각각 쓴 편지를 나에게 주었다.
(읽어보고 후기를 DM으로 날려달라며..ㅋㅋ)

아이들 편지를 읽고 알았다.
지난 주 밤하늘을 함께 올려다보며
별, 인공위성, 별똥별, 목성, 토성 등을 본 경험이
얼마나 아이들에게 큰 의미가 있었는지를..

시험과 성적 부담으로
답답했던 마음들이 뻥 뚫린 것 같다는
아이들의 추억어린 감상평을 몇 개 옮겨본다.

 

...집 가는데 너무 행복했고 답답했던 게 조금 나아졌던 것 같아요ㅠㅠ

그날 너무 신나서 가족들한테도 자랑하고 친구들한테도 왕창 자랑했잖아요ㅎㅎ

너무 추억으로 잘 남을 것 같은 일이었는데
그 추억을 만들어 주신 ○○쌤께 감사의 말씀을전합니다..^^♡

사실 사람들이 왜 별 보러 다니는지 잘 이해되지 않았는데 이젠 알 것 같아요.
정말 그 순간엔 아무 생각도 안나고 그저 신기하고 좋았어요.

저는 이때까지 무언가를 진심으로 좋아해본 적이 많이 없는데 이젠 생겼어요!
별을 볼 때마다 너무 행복하고 아무런 생각이 안들어요.

시험 스트레스에 찌들어 있던 저를 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ㅠoㅠ

친구들과 별보고 나서 다같이 공통적으로 했던 말이
'별보니깐 울컥하더라'
'신기했어'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이었어'
였어요. 그리고 고등학교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추억일 것 같다고도요.

시험 끝나고 또 기다릴게요. 또! 꼭! 보여주세요!
근데 그땐 왠지 별보고 울 것 같아서 휴지 왕창 들고 가야할 것 같아요. 헤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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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학교 옥상에서
국제우주정거장(ISS)을 관측하기로 했습니다.

전날 스텔라리움으로 돌려보았을 때 ISS가
19:38~19:40 즈음
우리 지역 머리 위를 지날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밤 하늘에서 국제우주정거장ISS) 찾는 법> - 클릭

 

하지만 19:30 즈음
꽤 밝은 인공위성이 지나가는 것을 발견한 후

정작 19:40 즈음에는
눈에 보이는 인공위성이 없어
10분 전의 그 인공위성이 ISS라고 여겼습니다.


🛰🛰🛰🛰🛰


예상보다 이벤트가 일찍 끝나버린 것 같아
아쉬운 마음에 별자리 몇 개를 알려주려
그 시각 서쪽 하늘에 떠 있던
아르크투르스를 별지시기로 가리켰습니다. ✨

 

학교 옥상에서 별 보기


마침
그 옆을 지나는 또 다른 인공위성을 발견하였습니다.
(ISS 일거라고는 생각도 못한채..)

그런데
그 인공위성이 직녀성(베가)을 향하는 것이었습니다.
이걸 말하자 아이들의 환호가 시작되었습니다.

(ISS가 직녀성 근처를 지날 것이라고 미리 얘기해 두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점점 더 밝아지더니
그 시각 가장 밝은 아르크투르스, 베가보다
훨씬 밝아졌습니다.

 

별지시기로 가리킨 국제우주정거장(ISS)

 

진짜 ISS를 잡은 것이었습니다!
저도 그냥 인공위성은 많이 보았지만
밝은 ISS를 직접본 건 처음이라 무척 흥분했는데
아이들의 흥분과 환호는 더했습니다.

 

학교 옥상 관측은
종종 아이들에게 예상보다
큰 감동을 주는 것 같습니다.^^

 

<관측 영상(full)> - 클릭

학교 옥상에서 국제우주정거장(ISS)을 잡은 환상적인 순간!

 

<별과 인공위성을 구분하는 방법>

그냥 순간적으로 쳐다보고
별과 인공위성을 구분하긴 힘듭니다.
하지만 10초 정도만 쳐다보고 있으면
금방 구분됩니다.

✨은 1분을 넘게 쳐다보아도
그 자리에 그대로 있지만
인공위성🛰은 10초 정도만 쳐다보아도
하늘에서 이동하는 것이 보입니다.

인공위성은
(ISS도 인공위성입니다)
하늘에 떠서 반대편으로 질 때까지
보통 2~4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이동하기 때문입니다.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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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금요일!

차박...까진 아니고 저녁 차크닉을 통영 대교 밑에서 보내기로..

 

분위기 타는(?)

아내를 위해

평소 생각만 하고 있던 것을

오늘 근무 시간 중에 30분 짬을 내어 급히 만들었습니다.

 

이름하여

LED 무드등♥

 

잘 보시면.. 맞습니다.

저녁 시간 관광지 같은데 놀러가면

아이들이 사고 싶어하는 led 풍선의 그 led입니다.

 

그리고 슈가로로 스파클링 탄산수 병이

왠지 아담하고 예쁘길래

마시고 나면 버리지 않고 몇 개 모아두었는데

 

거기에 led를 조심스럽게 넣고 물을 채웠습니다.

 

물론 몇 가지 문제가 사전에 있었는데..

1. led가 켜지지 않는다. (건전지를 갈아보아도 마찬가지..;)

2. led 스위치가 기존 풍선용이어서 불필요하게 길다.

 

1번은 분해해서 끊어져 있는 회로를 발견하고 간단히 납땜하니 해결되었고,

2번은 그냥.. 귀찮아서 그대로 쓰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뚜껑에 인두로 구멍을 살짝 내어

led를 집어 넣은 후 잠글 수 있게 하였습니다.

 

짧은 시간에 급조했지만

공원에 와서 물을 채운 후 켜보니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ㅎㅎ

 

백만 년 만의 만들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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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교지 '마지막 종례'

나의 10대도 폭풍 같은 시절이 있었다. 어린 아이도 아닌 그렇다고 어른도 아닌 나는 아이와 어른 사이를 왔다갔다 하며 주변을 맴돌았고, 혼란 속에서 설레임 그리고 불안함, 기대감과 좌절감이 공존했었다. 넓은 사막과 같은 곳에 있는 듯한 메마름도 있었고, 이해 못할 어른 세상의 장면들이 신기루처럼 떠오르기도 했다. 그리고 자주 오아시스를 발견하는 기쁨과 감격도 누렸다.

20대가 되어 나름의 정체성을 찾을 무렵.. 군 제대 3개월을 앞두고 밤마다 고민했다. 앞으로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갈까 생각하던 중 인생의 푯대를 세 가지로 결정했다. 그 중 하나가 십대인 너희들이다!

아이들아~ 너희들의 징검다리가 되겠다는 큰 포부로 올해 3월을 시작했단다. 하지만 시작부터 내 머리 속은 뒤죽박죽이었다. 작년인가 EBS에서 방송되었던 ‘학교란 무엇인가’라는 문구가 며칠간 내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았다. 내가 한번씩 “아이들아~”라고 부르며 짧지만 진심의 설교 아닌 설교를 했던 것을 기억할거야. 이런 말도 했을거야. “어른들로부터 100을 다 배울 필요는 없다. 오히려 50은 절대 배우지 말아야 할 것들일 수 있다. 하지만 나머지 50은 반드시 배워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올해가 끝나도 나의 첫 담임반 제자들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 이유는 너희들도 잘 알거야~;;ㅎㅎ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더 할게. ‘짝짝이 눈’을 가지거라! 한쪽은 로컬(Local)한 눈으로 자신과 친구들 그리고 가까운 주변을 보는 눈이고, 다른 한쪽은 글로벌(Global)한 눈으로 우리가 사는 지역을 넘어 다른 나라와 세계를 보는 눈을 가지길 바란다. 맨날 눈에다 뭐 그리지만 말고, 이런 짝짝이 눈의 위력을 어른이 되면서 경험해 보길 바래.^^ 어떻게 하면 그럴 수 있을지는 함께 고민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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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로도스 섬 거상의 불가사의

> 세계 7대 불가사의로 꼽히는 로도스의 거상은 기원전 292년에 만들어지기 시작해 이후 12년간 작업이 계속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중해의 로도스 섬 항구 어귀에 세워졌으나 불과 60여 년 뒤인 기원전 227년, 로도스 섬 일대를 강타한 지진으로 무너져버렸다. (무게 중심)
로도스 섬은 기원전 323년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죽은 후 휘하 장군 출신으로 이집트 왕조를 세운 프톨레마이오스 편에 섰다가 그의 숙적 안티고노스의 아들 데메트리오스와 4만 군사의 공격을 받았는데 그때의 승리가 수호신인 태양신 헬리오스 덕분이라 여겨 헬리오스의 거상을 세워 기념한 것이었다.
https://goo.gl/maps/uQ8Dm5jLTP6Xojvf7

로도스의 거상 · Unnamed Road, Rodos 851 00 그리스

★★★★☆ · 역사적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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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장 피데나이 경기장 붕괴

> 서기 27년 로마 외곽 마을 피데나이에 콜로세움을 본뜬 새 목조 경기장을 완공했는데 첫 검투사 경기가 열리던 날, 무려 5만 명이 경기장으로 몰려들어 관중석이 무너지면서 최대 2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금까지도 이 사건은 역사상 최악의 경기장 참사로 남아 있다. (부실 공사)
검투사 경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 금지령을 내리기도 했던 티베리우스 황제가 말년에 카프리 섬으로 가버리자 로마인들은 잃어버린 20년을 보상받으려는 듯 그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가 활동인 검투사 경기 관전을 위해 피데나이에 쿨로세움을 본뜬 새 목조 경기장을 지은 것이었다.
https://goo.gl/maps/iikqCCq4Np8yhAM98

Fidenae · 00138 로마 이탈리아

00138 로마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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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장 피사의 기울어진 탑

> 1173년 이탈리아 피사에 건축되기 시작한 종탑이 한 쪽으로 기울자 건축가들은 건물의 수평과 좌우 대칭을 포기한 채 불균형하게 설계를 바꿨는데(착시효과) 이번엔 반대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1272년). 14세기에 이르러 중대한 결함이 있음을 확인했지만 공사를 강행하여 1370년 애초 설계대로 8층 높이까지 도달했고 3도가량 기운 상태여서 '기운 탑'(사탑)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불안정한 토양과 부적절한 기초)
르네상스가 꽃 피우기 몇 세기 전이었던 당시에는 피사, 피렌체, 베네치아 같은 도시들이 웅장한 종교 건축을 통해 힘을 과시했는데 1100년대 중반 피사에는 종교 건축물 세 개가 한꺼번에 지어졌고 모두 새하얀 대리석으로 겉면을 덮었다. 가장 규모가 큰 건축물이 성당이었고, 그 옆에 세례당과 오늘날 피사의 사탑이라 부르는 종탑이 배치됐다.
https://goo.gl/maps/f3S27vBX2XrpWWF49

피사의 사탑 · Piazza del Duomo, 56126 Pisa PI, 이탈리아

★★★★★ · 역사적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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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장 자꾸만 무너지는 보베 성당

> 1225년 프랑스 파리에서 북쪽으로 56km 떨어진 부유한 소도시 보베에서 낡은 성당을 허물고 당시 막강했던 귀족들의 힘을 반영해 파리 대성당을 능가하는 가장 높은 성당을 짓기로 결정된 후 우여곡절 끝에 1569년 첨탑 높이 153미터로 완공되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 되었다. 하지만 불과 4년 뒤인 1573년 첨탑과 종탑이 무너져 내렸고 자금난으로 현재까지 미완의 상태로 남아 있다. (얇은 플라잉 버트레스)
건축가들에게 성가대석 천장을 그 어떤 성당보다 높은 48미터 높이로 만들라는 지침이 내려져 왔성했지만 1284년 일부가 무너져 내려 임시 방편으로 기둥을 더 세워두기도 했다. 이후 백년전쟁으로 공사가 중단되었다가 1548년 완공되었으나 신도석을 마무리하는 대신 거대한 첨탑을 세우기로 결정되었던 것이다.
https://goo.gl/maps/XSvrZJWB8QEjGdn19

La Cathédrale Saint-Pierre · Rue Saint-Pierre, 60000 Beauvais, 프랑스

★★★★★ · 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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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장 테이 브리지 참사

> 스코틀랜드에서 주요 도시 중 하나였던 던디와 수도 에든버러를 연결하는 철교를 테이 강에 건설하고자 1871년 작업이 시작되었다. 당시 세계 최장 교량이었던 테이 브리지는 스코틀랜드 공학의 경이로 부상했으나 1879년 12월 28일 저녁, 허리케인급 강풍이 길이 76미터에 달하는 다리를 휩쓸고 지나가면서 당시 에든버러발 열차와 함께 중앙부 전체가 강물에 빠져버렸다. (강풍에 취약한 설계, 금속피로)
스코틀랜드는 19세기 제철, 섬유, 조선 산업의 중심지로 영국 산업의 동력원이었기에 철도회사들은 경쟁적으로 스코틀랜드의 각 도시와 여타 도시들을 연결하는 사업에 뛰어들었다. 공학 분야에 대한 자부심이 한껏 고조돼 있던 상황에서 던디와 수도 에든버러를 연결할 수 있도록 테이 강에 철교를 건설하자는 결정이 내려진 것이다.
https://goo.gl/maps/83VbBw7QPq6UEZVA6

Tay Road Bridge · 영국 뉴포트

영국 뉴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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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장 침몰하지 않는 배, 타이타닉 호

> 1912년 4월 10일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배였던 영국 여객선 타이타닉 호는 대서양을 가로지르는 첫 항해에 나섰다. 항해를 시작한 지 나흘째 되던 4월 14일 오후 11시 40분, 21노트로 캐나다 뉴펀들랜드 남동쪽 640km 해역을 지나고 있을 때 400미터 전방의 빙하를 발견했으나 충돌을 피하지 못했고 2시 20분, 두 동강이 나면서 가라앉았다. (격벽 차단 미완, 불법행위)
당시 선박에는 레이더, 인터넷 연결망, 위성항법장치 등 오늘날 충돌의 위험을 막기 위해 필수적으로 갖추는 기술 장비가 전혀 없었다. 타이타닉호는 열여섯 개 수밀구획 중 네 개 구역까지 물에 잠겨도 버틸 수 있도록 설계됐는데, 각 격벽이 꼭대기까지 제대로 닫히지 않아 물이 넘쳐 여섯 개 구역에 물이 차올랐고 인근 항구에 닿기까지 버티지 못한채 침몰했다. 또한 일등석 객실의 전망을 해친다는 이유로 구명정 수를 줄였는데 요즘 기준으로 보면 명백한 불법행위였다.
https://goo.gl/maps/9bv8sTrk9HxwgpLs8

뉴펀들랜드 래브라도 · 캐나다

캐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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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장 보스턴 당밀 홍수

> 1919년 1월 보스턴 인근 산업지구 노스엔드에 있던 15미터 높이의 당밀(사탕수수로 설탕을 만들 때 나오는 부산물인 자당을 함유한 시럽) 탱크가 폭발하여 당밀이 시속 56킬로미터의 속도로 홍수처럼 도시를 뒤덮어 21명이 숨지고150명이 다쳤다.(탱크의 구조적 결함, 따뜻한 날씨)
(삼각무역)식민지 시대 카리브해 여러 섬에서 생상되던 당밀은 배에 실려 보스턴으로 운송됐고 럼주를 만드는 데 쓰였다. 럼주의 일부는 서아프리카로 수출됐고, 그 돈으로 다시 노예를 사들여 카리브해로 보냈는데 1919년은 노예제도가 폐지된 후라 보스턴의 산업단지는 당밀을 럼주 대신 산업용 알코올 원료로 사용하기 위해 보관 중이었다.
https://goo.gl/maps/HHxjLH6DC57GPumD8

노스 엔드 · 미국 매사추세츠 보스턴

미국 매사추세츠 보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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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장 힌덴부르크 참사

>1936년 독일은 힌덴부르크 호 운항을 시작했고 독일과 뉴저지 주 레이크허스트 해군 항공 기지 사이를 운항했다. 대서양을 20회 정도 왕복 운항한 뒤였던 1937년 5월 4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이륙하여 이틀 뒤 뉴욕 상공을 지나 뉴저지의 착류 지점에 도달했다. 지상 60미터 상공에서 계류삭을 내리라는 명령이 떨어졌는데 그 순간 꼭대기 부분에서 불꽃이 일었고 곧 거대한 폭발로 추락했다. (수소 가스, 정전기)
1895년 최초의 비행선을 설계한 페르디난트 폰 체펠린 독일 백작의 이름을 따서 여객 비행선을 체펠린이라고도 불렀는데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폭격용으로 투입되기도 했다. 1933년 아돌프 히틀러의 나치당이 독일 정권을 잡았을 때 체펠린은 국가적 자부심과 기술력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https://goo.gl/maps/5u48CfVEzNM2GB498

Hindenburg Crash Site · 2650 County Route 547, LAKEHURST NAEC, Lakehurst, NJ 08733 미국

★★★★☆ · 역사적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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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강 타코마 해협 현수교

> 1940년 미국 워싱턴 주 타코마 해협의 현수교는 그 해 7월 개통되고 며칠 지나지 않아 다리 상판이 약한 바람에도 위아래로 출렁이기 시작했다. 같은 해 11월 7일 오전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워싱턴 주 도로당국 의장이 강한 바람 소리에 놀라 타코마 현수교에 도착했고 오전 10시 정각에 모든 차량의 통행을 금지했다. 그 후 30분 만에 지지용 케이블이 끊어지고 상판이 부러지며 완전히 붕괴했다. (길고 좁은 구조, 바람에 의한 상하 운동)
타코마 현수교 건설을 총괄한 공학자는 흉물스럽다고 생각한 보강 트러스를 생략하고 다리를 더 좁고 가볍게 만들기 위해 원래의 계획을 수정했고 그러면 비용을 절약하면서도 다리의 강도를 유지할 수 있으리라 믿었다. 다리가 상판이 흔들릴 때마다 그 위를 지나는 차들이 보였다 안 보이는 현상이 반복되어 타코마 현수교에는 '껑충껑충 거티(Galloping Gertie)'란 별명이 붙었다.
https://goo.gl/maps/pkdsfDbDvUgfFEJX6

Tacoma Narrows Bridge · Tacoma Narrows Bridge, Washington 98335 미국

★★★★☆ ·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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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장 멈춰버린 셔먼 탱크

> 1944년 6월 6일 사상 최대 규모의 해상 수송 상륙작전이 프랑스 노르망디 해변에서 펼쳐졌다. 연합군 선발대는 독일군의 해안 방어망을 무력화시키고 내륙으로 진군할 계획이었으므로 막강한 셔먼 탱크를 애타게 기다렸다. 하지만 탱크 상당수가 프랑스 북부 지역의 부드러운 진흙 땅에 바퀴가 빠져 단 1킬로미터도 전진하지 못했다. (전투 환경에 대한 부정확한 정보)
미국, 영국군, 캐나군으로 구성된 연합군이 프랑스 노르망디에 상륙해 독일의 해안 방어망을 무력화시키고 유럽 본토에 발판을 확보한 그 날을 D-day라고 부른다. 독일군의 티커 탱크와 판터 탱크는 단단한 땅에서는 셔먼 탱크보다 느리고 무거웠지만, 철갑이 더 두껍고 바퀴 트랙의 폭이 넓어 북부 유럽의 토양에서 유리했다.
https://goo.gl/maps/wVM1TRKHqTMUqRNr8

노르망디 상륙 작전 박물관 · La Madeleine, 50480 Sainte-Marie-du-Mont, 프랑스

★★★★★ ·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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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장 스프루스 구스의 비행

> 2차 대전에 참전한 후 미 의회는 병력과 중장비 수송을 위해 물에서 이착륙을 할 수 있는 '비행정'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했다. 1942 10월 휴즈 항공사에 제작을 의뢰했고 억만장자 하워드 휴즈는 비행정 규모를 당초 계획의 두 배로 키웠다. 하지만 2차 대전이 끝날 때까지 완성되지 않았고 1947년 11월 2일 캘리포니아 주 롱비치 항구 주변에서 단 한 번의 시험 비행을 한 이후 첨단 격납고를 한 번도 벗어나지 못했다. (탑재 중량, 양력)
1941년 미국은 2차 대전에 뛰어들면서 많은 병력과 중장비를 대서양 건너로 실어 날라야 했는데 선박은 독일 잠수함 U-보트의 먹잇감이 되곤 했으므로 의회는 대안으로 물에서 이착륙을 할 수 있는 '비행정'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했다. 금속 공급이 부족해 자작나무 합판을 이용해 만들어 '스프루스 구스'란 별명이 붙은 H-4 허큘리스의 날개 폭은 97미터로 지금까지 가장 긴 날개라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https://goo.gl/maps/heMdUjVsTkqTNqAE9

롱비치 · 미국 캘리포니아

미국 캘리포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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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장 누더기 고층 빌딩

> 보스턴의 60층짜리 건물 존 핸콕 타워는 1976년 완공과 동시에 보스턴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 되었지만 아직 짓고 있던 1973년 부터 창문이 떨어지더니 1만 344개 중 65개가 헐거워져 땅으로 추락했고 이 자리를 임시로 합판으로 메웠다. 또 강풍이 불 때는 타워가 회전하듯 흔들려 꼭대기 층 사람들은 멀미약을 먹기도 했다. (기온 변화, 강풍)
각 창문은 두 장의 판유리로 되어 있었는데 기온 변화에 적응할 숨구멍없이 밀봉되었기 때문에 스페이서와 맞닿은 유리 조각들이 하나둘 떨어져 나오다 결국 유리창의 추락으로 이어졌다. 또 보스턴은 미국에서 가장 바람이 센 도시였기에 꼭대기 층은 멀미가 날 정도였는데 흔들림을 줄여주는 동조질량댐퍼를 설치한 이후 타워는 안정을 찾았다.
https://goo.gl/maps/fzFVVT9pbqAGGZ4g8

존 핸콕 타워 · 120 St James Ave, Boston, MA 02116 미국

건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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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장 접착 불량 레이디얼 타이어

> 1971년 후반 뒤늦게 생산되기 시작한 파이어스톤 500 레이디얼 타이어는 플라이의 고무 부분과 구리도금 강선 부분을 밀착시키는 접착제 불량으로 타이어 내부와 외부가 분리되는 현상을 초래해 수많은 교통사고의 원인이 되었다. (설비 변경, 품질 저하, 직원 미숙)
1970년대 초 자동차 업계에 레이디얼 타이어가 등장한 후 많은 운전자가 레이디얼 타이어의 향상된 안전성과 연비, 줄어든 떨림 현상, 늘어난 트레드 수명에 매료됐다. 후발 주자인 파이어스톤 타이어 컴퍼니는 기존 바이어스 플라이 타이어용 설비를 일부 개조해 레이디얼 타이어 생산에 뛰어들었고 수많은 사고 보고서에도 불구하고 타이어 생산을 강행하다 1978년 미 하원이 대량 리콜을 요구하면서 곪은 자리가 터지게 되었다.
https://goo.gl/maps/BUBrm1L6gd53Asmc9

Firestone Complete Auto Care · 300 Squire Rd, Revere, MA 02151 미국

★★★☆☆ · 자동차 정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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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장 아차, 호수가 사라졌네

> 1980년 11월 20일 정유회사 텍사코가 루이지애나 주 페뇌르 호수에서 원유 매장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수심이 얕은 곳에서 시추를 했는데 지름 35센티미터 드릴이 374미터 지점에 박혀버렸다. 이후 500만 달러짜리 굴착장비와 함께 배와 부두, 아열대 나무 등이 거대한 소용돌이 안으로 빨려들어갔고 132억 리터나 되는 호수의 물은 몇 시간 만에 완전히 빠져버렸다. (삼각측량 오류)
석유와 소금 등 지하자원이 풍부한 루이지애나 주에서 텍사코 공학자들은 삼각측량을 통해 시추지점을 정하면서 잘못된 데이터를 사용해 목표로 했던 곳에서 122미터 벗어난 지점을 뚫었다. 그 결과 소금기둥들이 지탱하고 있던 호수 밑의 암염갱(소금광산)이 녹아 무너지며 공기가 분출해 잠시 120미터짜리 간헐천이 만들어졌다가 사라졌다. 이후 인접한 운하에서 물이 밀려들어올 때 멕시코만의 바닷물을 끌고 들어와 페뇌르 호수를 해수 호수로 만들어놓았다.
https://goo.gl/maps/qvJqiUcBUsgNoziu7

Lake Peigneur · 미국 루이지애나

★★★★★ ·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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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장 싱클레어 C5

> 1985년 1월 영국의 클라이브 싱클레어 경은 도시 주행에 최적화된 1인승 전기자동차 싱클레어 C5를 개발해 시장해 내놓았지만 눈길과 빙판에 미끄러지고 최고 속도는 시속 25킬로미터에 언덕을 오를 때는 하나 뿐인 기어에 페달을 밟아야 했다. 지붕도 없고 차체도 낮아 앞차의 배기구에 얼굴을 들이미는 꼴이 되곤 했다. 그해 8월 생산이 중단됐고, 싱클레어비히클은 페업했다. (편의성, 안락함 부족)
클라이브 싱클레어 경은 영국 사람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발명가, 사업가, 선구자 그리고 천재라는 수식어가 붙은 유명인사였다. 초창기 휴대용 전자계산기와 가정용 컴퓨터 중 일부 제품이 그의 손에서 탄생했다. 하지만 회전반경이 너무 크고 후진 기어와 지붕도 없는데다 배터리 문제에서도 드러나듯 C5에서는 그 천재적 감각을 잃은 듯 보였다.
https://goo.gl/maps/7jR4ysjpAMsuEs1t9

Sinclair Research | An Altasciences Company · 562 MO-DD, Auxvasse, MO 65231 미국

★★★★☆ · 연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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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장 엑슨발데스 호 기름 유출

> 1989년 3월 23일 길이 300미터 엑슨발데스 호는 남부 알래스카 발데스 항구를 떠나 캘리포니아 롱비치로 가는 항해 중 출항 세 시간 만인 자정 무렵 암초를 만나 좌초하면서 4,100만 리터의 석유가 유출되어 연안의 태평양 바다로 흘러나갔다. 이 사고로 수많은 물고기, 바닷새 25만 마리, 해달 2,800마리, 바다표범 300마리, 흰머리독수리 247마리, 범고래 22마리 등이 희생됐다. (음주? 숙련도?)
알래스카 원유는 발데스 항구에서 거대한 유조선에 실려 세계 각지의 정유시설로 운반되곤 했다. 엑슨발데스호가 비좁은 수로를 안전하게 빠져나온 후 선장은 예정된 항로에 떠 있는 빙하를 발견하고 새로운 항로로 방향을 틀었고 3등 항해사에게 키를 넘기면서 특정 지점에 이르는 즉시 원래의 항로로 복귀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이 지시는 이행되지 않았고 안전한 항로를 벗어난 채 계속 항해하던 중 자정 무렵 암초와 충돌했다.
https://goo.gl/maps/ZRDxqUsVq5hajArC6

프린스 윌리엄 사운드 · 미국 알래스카

★★★★★ · 만/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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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장 파리 공항 붕괴

> 세계적으로 저명한 건축가 폴 앙드뢰는 공항 경영진의 주문에 따라 2003년 파리 외곽의 샤를 드골 공항에 미래주의적 디자인이 돋보이는 터미널 2E를 탄생시켜 다른 터미널들과 튜브 형태 통로로 연결시켰다. 하지만 2004년 3월 23월 첨단 기술을 활용해 휘어 만든 거대한 콘크리트 판이 터미널 바닥으로 떨어져 네 명이 숨졌다. 그나마 비교적 한산한 일요일 오전 7시였기에 사상자가 적었던 건 불행 중 다행이었다. (유리판과 내부 콘크리트를 이어주던 금속의 급격한 온도 변화에 따른 수축과 팽창 반복)
프랑스 정부는 즉시 터미널을 폐쇄하고 정밀 조사에 착수했다. 이후 거의 4년 동안 이 터미널을 사용할 수 없었다. 보수 작업에 1억 유로가 들었고, 콘크리트와 유리로 된 둥근 천장은 전통적인 강철과 유리 구조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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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장 칠레 광산에 매몰된 광부들

> 2010년 8월 5일 오후 2시 칠레 코피아포 인근의 산호세 광산 일부가 붕괴하면서 광부 서른세 명이 지하 700미터 지점에 고립됐다. 숨 막히는 먼지로 가득한 터널을 헤치고 무거운 철문과 환풍구, 비상식량과 물이 있는 대피소까지 겨우 이동했지만 바깥 세상에 자신들의 생존을 알릴 방법이 없었다. 붕괴 17일 뒤인 8월 22일 구멍으로 내려보냈던 장비를 회수했더니 "우리 서른 세 명은 모두 대피소에 있다"고 적인 메모가 붙어 있었다. 이들은 붕괴 69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되었다. (칠레 대지진 여파)
산호세 광산은 1889년부터 구리와 금을 캐던 곳으로 오랜 역사만큼 곡괭이와 삽부터 폭약과 컨베이어벨트까지 다양한 채굴 기법이 적용됐다. 위험하다는 판단이 들거나 이 이상 좋은 품질의 광석을 기대하기 어려우면 해당 갱도를 버리고 새로운 채굴 갱도를 더 깊이 파는데 지지대를 충분히 구축해놓지 않을 경우 갱도가 무너져 광부들을 고립시킨다. 또는 암석층 자체가 불안정하기도 하며 더욱이 칠레는 매우 활발히 활동하는 지진대에 놓여 있어 일련의 소규모 지진이 이어지면 순식간에 붕괴 사고를 부른다.
https://goo.gl/maps/8ZjzTazSkWcwoHq67

코피아포 · Copiapo, 아타카마 칠레

Copiapo, 아타카마 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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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장 바람 빠진 메트로돔

> 2010년 미국 프로미식축구팀 미네소타 바이킹스의 홈구장인 허버트 H. 험프리 메트로돔이 43센티미터의 폭설에 내려앉았다. 경기장 관리원들이 지붕에 호스로 뜨거운 물을 뿌려가며 제설 작업을 했지만 눈은 계속 쌓였고 결국 지붕이 무너졌다. 당시는 트러스(지지대)없이 내부 기압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풍선같은 돔이 경기장을 덮고 있었는데 2010년 12월 주말, 습기를 머금어 무거워진 눈이 지붕에 들러붙어 평소보다 훨씬 큰 힘으로 지붕을 내리눌렀고 천이 찢어져 그 틈새로 공기가 빠져나가면서 내부 기압이 급격이 떨어졌다. (물웅덩이 현상)
1970년대 초만 해도 풍선 같은 경기장의 개발은 무척 혁신적인 발상이었다. 하지만 지붕을 받쳐주는 내부 기압을 유지하기 위해 항상 환풍기를 가동해야 했는데 한 달에 무려 6만 달러를 지출하기도 했다. 또 단열재가 들어간 전통적인 건물에 비해 열 손실이 너무 커 난방비로도 적지 않은 비용이 들었다.
https://goo.gl/maps/7CseZcpjuDxafQE2A

미니애폴리스 · 미국 미네소타

미국 미네소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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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장 악명 높은 '프라이스크레이퍼'

> '파인트 글래스(맥주잔)'란 별명을 가진 런던 금융가의 펜처치 스트리트 20번지 유리 건물은 2013년 여름 즈음 주변 상점과 식당 주인들이 강력하게 반사되는 빛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광선은 상점 앞에 깔려 있는 매트를 태우고 바닥 타일에 균열을 일으키고 차량의 계기판과 페인트를 녹였다. 이 고층건물은 마천루를 뜻하는 스카이스크레이퍼에 굽는다는 뜻의 프라이를 합성한 '프라이스크레이퍼'란 별명이 붙었다. (오목한 유리 외벽)
1980년대 들어 오래된 교회와 건물들을 가리게 되는 경우 건축을 허용하지 않던 규제가 풀린 이후 영국 런던에도 고층 건물 시대가 도래했다. 이 무렵 현대 건축가들은 더 재미있고 독창적인 구조를 만들어 내기 위해 건물에 곡선과 비대칭 요소를 가미했고 이렇게 지어진 런던의 빌딩에는 '오이 피클', '유리조각', '치즈 분쇄기', '감자칩', 햄깡통' 같은 별명이 붙었다.
https://goo.gl/maps/pADNHXaaRxLBUaCB6

20 펜처치 스트리트 · 20 Fenchurch St, London EC3M 8AF 영국

★★★★★ · 관광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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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너무 무서워서 잠 못 드는 공학이야기」(션 코널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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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리는 순열과 조합..

 

기억하기 쉽도록 정리해 보았습니다.

 

순열과 조합.ppt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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